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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폴란드 접경도시 리비우 집중 공격

[파이낸셜뉴스]
러, 폴란드 접경도시 리비우 집중 공격
폴란드 접경지대인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에서 2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화염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치솟고 있다. 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를 집중 공격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AP,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우는 이날 수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리비우에서 불과 72km 떨어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머무는 가운데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이 진행됐다.

러시아가 리비우를 공격한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영토에는 단 한 발짝도 발 디딜 꿈도 꾸지 말라면서 푸틴 대통령이 권좌를 계속 지켜서는 안된다고 선언했다.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은 리비우 북동부 외곽 지역에서 처음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수시간 뒤 두번째 폭발음이 들렸다고 AP는 전했다.

리비우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폴란드로 빠져나가는 출구 역할을 해왔다.

막심 코지스키 주지사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첫번째 공격으로 5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미사일이 떨어졌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수시간 뒤 코지스키 주지사는 시 외곽에서 3차례 추가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때에도 역시 어떤 미사일인지는 특정하지 못했다.

안드리이 사도이비 리비우 시장은 2번째 미사일 공격이 '인프라 설비'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리비우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그동안 대규모 공격에서 비켜서 있었다.
지난주 인근 국제공항이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 군이 이제 리비우 공습까지 감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리비우는 인구 70만의 대도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