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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지난주 전국 코로나19 주간위험도 1달째 최고단계"

스텔스 오미크론, 국내 검출률 56.3%
60세 확진자 비중 증가, 사망자 속출

정은경 "지난주 전국 코로나19 주간위험도 1달째 최고단계"
지난달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지난주 코로나19 주간위험도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등 전국에서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 이로써 한 달 동안 주간위험도가 전국적으로 최고단계를 유지하게 됐다. 방역당국의 이 같은 평가는 고위험군의 감염발생 증가와 지속적인 사망자의 증가, 향후 발생의 불확실성 등 이유에서다.

28일 오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례브리핑에서 "3월 4째주인 지난주(3월 20일~26일)의 주간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 대해 "확진자 중에 60세 이상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요양병원·요양원 등의 집단감염 지속 발생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인 BA.2의 점유율이 증가해서 우세종화 되었고, 등교 확대, 사적모임의 증가, 예방접종 참여율의 정체 등으로 정점 이후에도 감소세는 완만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에 국내에서 발생한 주간 확진자는 총 245만9173명으로 일평균 35만1310명이 발생한 셈이다. 이는 직전주(3월 13~19일)과 견주어 13.2% 감소한 수치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1로 직전주의 1.29보다 하락했지만, 여전히 1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확진규모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연령별 발생 현황은 모든 연령대에서 소폭 감소했지만, 접종률이 낮고 접촉 빈도가 높은 0~9세 아동 연령에서 발생률이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0~9세 인구는 10만명당 1257명이 발생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은 높은 3차 접종률로 발생률이 다른 연령대보다는 낮지만, 발생비중과 규모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위중증,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주 동안 병세가 악화돼 새롭게 위중증환자로 분류된 확진자는 1093명으로 직전주 985명보다 12.1% 늘었다.

지난주 동안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2516명으로 직전주 1957명와 비교해 28.6% 이상 늘었다. 지난 26일 기준 전 연령의 인구 10만명 당 누적 사망률은 28.31명(치명률 0.13%)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간의 사망자 분석 결과 고연령층, 미접종,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 코로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동안 사망자 중 60대 이상은 94.9%(2387명), 80대가 63.8%(1604명), 70대가 21.2%(534명), 60대가 9.9%(249명)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일 수록 사망 위험이 높은 셈이다.

이러한 확산세에서 중증환자 병상가동률부터 재택치료의료기관 가동률까지 꾸준히 증가하며 의료대응체계의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위중증환자 전국 66.3%, 수도권 63.7%, 비수도권 72.2%로 모두 높은 상황이다.
특히 비수도권의 중환자실 병상가동률,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모두 70%를 돌파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검출률이 사실상 100%인 가운데, 지난주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인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 BA.2의 국내감염 검출률은 56.3%였다. BA.2의 국내 검출률은 이번달 1째주 22.9%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