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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중도·보수 진영 갈등에 박선영 예비후보 사퇴

서울교육감 중도·보수 진영 갈등에 박선영 예비후보 사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서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중도·보수진영 단일화 선거를 하루 앞두고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대표가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

박 대표는 29일 사퇴서를 내고 "원칙과 법적 신념에 따라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불법과 부정, 폭력이 난무하는 교육감 선거과정에 더 이상 동의, 참여, 동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사퇴서에 "그동안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단일화를 위한 국민적 열망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해왔다"면서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후보직을 사퇴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또 다른 보수교육감 예비후보인 조전혁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선출인단 투표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지난 26일 진행된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협의회'(교추협) 긴급회의에서 박 예비후보는 선출인단 중 서울거주자가 아닌 사람이 신청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선출인단 데이터의 불법성을 주장했으나 기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이대로 절차를 강행한다면 설혹 우리가 단일화를 이룬다고 해도 끝없는 고소고발과 정당성 시비문제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끊임없이 설명했지만 교추협과 다른 후보들을 설득하지 못 했다"며 "아이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 교육감은 깨끗한 후보, 합법적으로 선출된 당당한 후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