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타크래프트’로 광안리 10만관객의 신화를 써낸 부산시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e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제대회를 유치하며 e스포츠 메카 도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부산시와 LoL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는 '2022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을 부산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MSI는 세계 최대 이용자를 보유한 LoL을 종목으로 치뤄지는 e스포츠 대회로 다양한 국가의 지역별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 출전해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공식 국제대회다. 코로나 19로 미개최된 2020년을 제외하고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하반기에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 대회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e스포츠 대회 중 하나다.
▲지난 2018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 운집한 관중들의 모습. /사진=라이엇게임즈
LoL 종목은 전 세계 e스포츠 시청률의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MSI는 지난해 결승전 분당 평균 1000만명, 최고 2300만명의 온라인 시청자 수를 기록하는 등 최상위 수준의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 유치가 전 세계에 개최도시 부산의 매력을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대회 기간 선수와 스텝진을 포함한 400여명의 선수단과 국내외 MSI 팬들의 부산 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그동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 소상공인, 호텔 등 관광업계도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즈 알레타하 LoL e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수십년 동안 e스포츠 업계를 이끌어온 한국에서 처음으로 MSI를 개최함으로써 한국의 유서깊은 e스포츠 역사, 한국 팬들의 열정, 프로팀들의 기량을 기릴 수 있게 돼 대단히 기쁘다”면서 “부산은 지난 2014년과 2018년 월드 챔피언십 대회에서도 훌륭한 개최지였던 만큼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 세계 최고의 LoL 팀들이 맞붙는 무대를 선사할 생각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유치 확정에 따라 올해 MSI는 오는 5월 10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31 오후 5시 30분 벡스코에서 라이엇게임즈의 오상현 e스포츠 총괄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2022 MSI 부산 유치 계약 체결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부산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열리는 게임축제 도시이자 광안리 10만관객 신화를 이룬 e스포츠 성지로 MSI와 같은 e스포츠 국제 대회를 개최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2022 MSI를 통해 부산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마련된 것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작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인 만큼 시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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