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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인천시내에 수소버스만 달린다… 교통 청정도시 선도

市, 환경부·현대차 등과 업무협약
2025년까지 버스 충전소 17개↑
수도권 수소 공급 최적지로 부상
도시형수소생산클러스터 구축도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2030년까지 현재 운행 중인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버스로 전면 교체한다. 인천시는 시청 중앙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SK E&S, 현대자동차, 플러그파워와 '수소대중교통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SK E&S, 현대차, 플러그파워 등 수소앵커기업과 함께 온실가스, 미세먼지 발생 없는 청정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현재 운행 중인 시내버스 2037대 중 우선 2024년까지 수소버스 700대(34.3%)를 조기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버스전용 수소충전소를 2024년까지 12개소, 2025년 이후 5개소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SK E&S, 해일로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 공급,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등 수소산업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협력하고 현대자동차는 수소상용차 보급과 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수소시내버스 대규모 전환을 위해 정부차원의 재정 지원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수소버스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승차감과 연비가 우수하다고 평가 받고 있다. 시는 이러한 수소시내버스 전면 전환을 통해 시민들에게 고품질의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소의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수소산업 분야 세계 일류 기업인 플러그파워의 청라국제도시 내 수소클러스터에 투자를 유치했다.

플러그파워는 미국 내 수소지게차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고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수소기업이다. 플러그파워는 지난 1월 SK E&S와 아시아 합작법인 해일로하이드로젠을 설립하고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연료전지 및 수전해 설비 생산체계(기가팩토리)를 구축, 2024년부터 제품 양산을 시작으로 국내 공급은 물론 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시는 청라국제도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분야 외국인 투자가 실현되는 만큼 지역의 노후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들의 업종전환을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고용 확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은 공항·항만을 비롯한 수도권 수소수요를 기반으로 수소 생산과 운송·저장·공급·활용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밸류체인을 구성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수소산업의 최적지로 평가 받고 있다.


시는 SK E&S, 현대모비스, GS에너지에 이은 이번 플러그파워 투자유치를 통해 앞으로 대한민국 수소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시가 추진 중인 도시형수소생산클러스터 구축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 김법정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이재현 서구청장, 이정관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사장, 권형균 SK E&S 부사장, 유원하 현대차 부사장, 최숙아 플러그파워 부사장, 이지영 해일로하이드로젠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 플러그파워 투자유치를 계기로 SK, 현대자동차 등 국내·외 최고 수소기업들과 함께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허브, 글로벌 수소산업의 중심으로써 당당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