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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지만 괜찮아! 대머리 위인 열전

히포크라테스, 카이사르, 서태후까지 탈모에는 남녀도 계급 없어

탈모지만 괜찮아! 대머리 위인 열전
위대한 장군으로 칭해지던 카이사르 역시 탈모를 피할 수 없었다. 그는 탈모를 가리기 위해 월계관을 착용했다. Photo by Ilona Frey on Unsplash

[파이낸셜뉴스] 탈모는 지위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찾아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민중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혹은 온 나라를 호령할 만큼 거대한 권력을 가졌던 역사 속 인물 중 ‘탈모 친구’를 찾아봅니다.

야망의 황후, 청나라의 서태후
서태후는 궁녀로 입궁해 황후의 자리에 앉은 후 수차례 수렴청정을 이어가며 권력을 휘두른 청나라의 인물입니다. 중국 역사상 손에 꼽히는 사치와 향락을 즐기고 권력을 위해 병에 걸린 아들을 외면하는 등 무서울 것 없는 독재자의 삶을 산 그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탈모입니다. 그는 40대 이후 탈모에 시달렸습니다. 값비싼 진주와 비취로 머리를 장식할 재력을 지녔지만 머리카락을 자라게 할 수는 없었죠.

위대한 장군, 클레오파트라의 연인 카이사르
로마 공화정 말기의 율리우스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는 민중에게 존경을 받는 위대한 장군이었고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의 연인이었습니다. 모발이 빠지면 권력도 사라진다고 믿은 그는 탈모를 가리기 위해 항상 월계관을 착용했습니다. 클레오파트라는 그를 위해 쥐를 태운 후 그 재와 곰의 기름, 사슴뿔을 섞어서 두피에 바르게 했죠. 클레오파트라의 처방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고대 그리스 의사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는 제사와 기도를 통해 병을 치료하던 당시의 의사들과 달리 환경과 질병의 관계를 연구하고 수술대를 개발하는 등 고대 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는 ‘의학의 아버지’답게 여성과 환관에게는 탈모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남성의 성기를 없애면 탈모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죠. 그가 탈모 치료에 '진심'이었던 이유는 그도 탈모를 앓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