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 "김정숙 여사, 한복 6벌·구두15켤레 구입하면서 매번 전액 현금 지급"
탁현민 의전비서관 "김정숙 여사 의상 구입에 쓰인 특활비는 한 푼도 없다" 일축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K-문화, 나일강에 물들다 :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와의 만남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1.21.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와대는 김 여사가 의상 비용으로 특수활동비를 사용한 적이 일절 없다고 재차 부인했다. 앞서 조선닷컴은 30일 "김 여사가 한복 6벌구두, 15켤레를 구입하면서 이를 매번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으며, 청와대 비서관이 봉투에 담아 줬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이날 김정숙 여사의 한복 6벌과 구두 15켤레에 대한 비용을 청와대 비서관이 현금으로 지불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비를 현금 형태로 산 것 뿐"이라며 "세금계산서까지 발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안다.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조선닷컴은 이날 김해자 누비장과 전태수 수제화 장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 여사가 한복 6벌, 구두 15켤레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매번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으며, 청와대 비서관이 봉투에 담아 줬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조선닷컴 3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문 대통령 취임 후 김 여사가 두루마기 등 700만원 어치 한복 외에 수제화도 현금으로 결제했고, 그 대금은 당시 2부속비서관으로 동행했던 유송화 전 춘추관장이 치렀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 진화에 나섰다.
이날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정숙 여사의 의상을 사는 데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쓰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관저에서 키우는 개 사룟값도 직접 (사비로) 부담한다"며 "(옷을 특활비로 샀다는 의혹) 그 자체가 놀라운 발상"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영부인 의상에 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논란이 된 특활비에도 당연히 그런(의상 구입) 항목은 없다. 김 여사의 의상 구입에 쓰인 특활비는 한 푼도 없다"며 "개인이 개인 돈으로 사 입은 옷인데 대통령 부인이라는 위치 때문에 계속 해명해야 하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탁 비서관은 인터뷰 도중 한 시청자가 '사비로 옷을 산 내역을 공개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오자 그를 향해 "(해당 시청자의) 옷장이 궁금하다고 제가 그냥 열어봐도 되는 건가요"라며 다소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탁 비서관은 같은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쇼'에 나와서도 의상비를 사비로 구입했다고 강조하면서 김어준씨가 '카드로 직접 계산했다는 건가'라고 묻자 "맞다. 물론 사비(를 사용한다는 것은) 카드로 구매했다는 얘기"라고 답했다. 이는 김 여사가 한복 및 수제화 등 의상을 현금으로 구매했다는 보도와 청와대의 해명과는 대치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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