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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우크라 사태에 기업들 "불황 체감 높아졌다"

코로나19·우크라 사태에 기업들 "불황 체감 높아졌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으면서 기업체감경기가 3달째 하락하고 있다. 우크라 사태와 이로 인한 공급병목 심화 등 악재도 겹쳤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달 전체 산업에 대한 업황BSI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지난달(85)대비 2포인트(p) 하락한 83을 기록했다.

업황BSI는 향후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가들의 의견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그보다 적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 수가 더 많음을 의미한다.

비제조업(81)은 변하지 않은 가운데 제조업(84)은 7p 하락했다.

이는 자동차(-24p), 기타 기계·장비(-13p), 전자·영상·통신장비(-10p) 등을 중심으로 체감경기가 크게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 영향이다. 이들 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및 공급 차질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특징이 있다.

기업규모별·형태별로는 대기업(-6p), 중소기업(-7p), 수출기업(-10p) 및 내수기업(-5p) 모두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전문·과학·기술(+7p), 운수창고업(+7p) 등이 상승하고, 정보통신업(-3p), 사업시설관리·지원·임대(-3p) 등이 하락하면서 지난달과 동일했다.

전산업 업황BSI는 내렸지만 업황전망BSI는 소폭 올랐던 지난달에 비해 이번달에는 업확전망BSI도 지난달(88) 대비 5p 하락한 83으로 집계됐다. 내달에도 경기 불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는 업계 분위기가 심화됐다는 뜻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2.3p 하락한 103.4로 나타났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경기 대응성이 높은 7개 항목을 선정, 합성한 수치다.

한편 지난 29일 한국은행은 ESI를 구성하는 CSI 2개 항목 중 가계수입전망CSI(99)는 지난달과 동일하고 소비지출전망CSI(114)는 4p 상승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