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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거리두기에… 서울시민 물 사용량 年 2.8%↓

집콕에 가정 내 사용은 3.2% 증가

서울시민의 수돗물 사용량이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연평균 2.8% 감소했다. 그렇지만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가정용 수돗물 사용은 늘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코로나19 발생 2년이 넘은 현재, 코로나 전후 서울시 수돗물 사용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3월 31일 공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0~2021년 연평균 서울시내 수돗물 사용량은 10억3491만t으로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연간 사용량 10억6506만t에 비해 약 3015만t(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석촌호수 담수량(636만t)의 4.7배에 달하는 양이 줄어든 것"이라며 "감염병 확산에 따른 사적모임 인원제한·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용(11.7%)·공공용(18.5%)·욕탕용(40.6%) 사용량이 모두 감소한 데 비해 가정용만(3.2%)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은 증가하고 식당·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은 감소했는데, 이러한 변화가 수돗물 사용량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실제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수도사용량은 연평균 약 2000만t 증가한 반면 상업·영업시설에서 사용하는 '일반용' 수도사용량은 연평균 약 3000만t(11.7%) 감소했다.

학교·병원 등 공공시설에서 사용하는 '공공용'의 경우 원격 수업 확대에 따라 등교일수가 감소한 영향을 받아 사용량이 줄었다. 더불어 '욕탕용'의 경우 위생문화 변화 및 코로나19에 따른 영업 부진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별 수돗물 사용량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코로나19 이전 대비 수돗물 사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피스 밀집 지역인 중구(17.0%)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대로 사용량이 증가한 지역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동(4.6%)·은평(0.4%) 두 개 지역이 유일했다. 아울러 올해 1~2월 2개월간 수돗물 사용량은 1억6415만t으로 전년 동기 사용량 1억6239만t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지침(위드코로나)에 따른 일상회복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