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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멸치축제는 취소됐지만, “생멸치 맛보러 오세요”

기장멸치축제는 취소됐지만, “생멸치 맛보러 오세요”
▲연근해 유자망 어선의 어민들이 14일 오후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 갓 잡아온 봄 멸치를 그물에서 털어내고 있다. 봄철 기장멸치는 몸길이 10~15㎝로 구이용, 횟감용, 젓갈용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부산】 올해 기장멸치축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기장군(군수 오규석)과 기장멸치축제추진위원회는 최근 제26회 기장멸치축제 개최와 관련 회의를 열고, 올 4월 개최 예정이었던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당초 군과 위원회는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군민의 일상회복을 돕기 위해 축제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역대 최다의 감염자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으로 인해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결국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축제는 취소됐지만, 현재 대변항 어민들은 멸치 조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변항 멸치거리에는 생멸치를 위판하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준공된 ‘대변 어촌계 수산물직매장’에서도 멸치젓갈, 건멸치 등 각종 건어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멸치는 기장의 대표적인 수산물로 봄과 가을에 많이 잡히는데, 봄철 기장연안에서 잡히는 성어기 멸치(길이 10~15cm)는 지방질이 풍부하고 살이 연해 최상급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이 무렵 멸치를 맛보기 위해 대변항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연간 100만명에 이른다.

25회째 역사를 이어온 ‘기장멸치축제’는 유자망 어업을 통해 어획되는 길이 10~15cm 크기의 대멸치를 홍보하기 위한 행사로 1997년부터 해마다 진행돼 왔다.

군 관계자는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축제가 개최되길 간절히 바랐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비록 축제는 취소됐지만 대변항에 오셔서 봄기운과 함께 기장멸치를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