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지방해양경찰청 본청 전경
【파이낸셜뉴스 부산】 남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치안감 윤성현)은 4일부터 7월 31일까지 마약류 범죄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남해해양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마약류 적발 건은 2019년 36건(26명), 2020년 129건 83건, 2021년 76건(53명) 등 총 242건(162명)에 이른다. 이중 24명은 구속 조치됐다.
적발된 마약류도 다양하다. 일반 마약 29건(28명), 대마 52건(52명), 필로폰 159건(59명), 코카인 1건(23명)이다. 특히 지난해 1월 파나마에서 출항한 라이베리아 선적 H호(14만톤급, 화물선)에선 시가 1050억 상당의 코카인 35kg을 부산항으로 밀반입하려다. 해경에 적발되기도 했다.
또한 아직까지도 어촌이나 도서지역 등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민가에서는 관절통이나 신경통 등 통증 해소를 위한 민간요법으로 대마와 양귀비를 키우기도 한다.
이에 따라 남해해경청은 지난해 3월 해양경찰 최초로 마약수사대를 신설하고 부산항 등 해상을 통해 들어오는 마약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을 펼치고 있다.
남해해경청은 개화기와 대마 수확기가 다가옴에 따라 주택가 화단이나 어촌·도서지역의 텃밭과 비닐하우스 등지에서 대마와 마약의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의 밀경작과 밀매를 단속하고, 해상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 단속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5월 말부터 6월 동안은 대마와 양귀비가 개화함에 따라 선제적 단속활동에 나서 밀경작지에 대한 첩보 수집 등을 통한 탐문을 펼치고, 차량이나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은 드론을 띄워 경작지를 관찰할 계획이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부산은 동북아 최고의 환적항이며 해상 물류의 중심지로서 해상을 통한 밀반입 등 치밀한 마약류 범죄에 대처하고자 마약수사대를 신설했다”면서 “마약범죄의 첩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단속과 예방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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