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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로나19 주간위험도 유행 감소에도 5주째 '매우 높음'

감염재생산지수 11주 만에 1 미만으로 떨어져...확진규모 감소세
하지만 위중증환자 등 고위험군 관리 여력 부족...각별한 주의 필요

지난주 코로나19 주간위험도 유행 감소에도 5주째 '매우 높음'
코로나19 주간위험도 평가.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지난주 국내 코로나19 유행에서 감염재생산지수가 11주 만에 1 미만으로 나타나났다. 확진규모의 폭증세는 한 풀 꺾인 것인 셈이다.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주간위험도는 고위험군 환자 관리의 여력이 부족한 이유로 전국에 걸쳐 5주째 최고단계로 평가됐다.

5일 오전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3월5째주(3월27~4월2일)의 주간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으며, 의료대응부담 역시 아직은 높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주 주간위험도는 5주 연속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단계를 유지했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의 주간 발생동향은 지난 3월3째주(3월13~19일)부터 2주 연속으로 감소했다. 지난주 주간확진자는 214만2503명명으로 발생했다. 이는 일평균으로 확진자가 30만6072명 발생한 셈으로 직전주(3월20~26일)의 일평균 35만1280명보다 12.9% 감소한 셈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91으로 집계되며 11주 만에 1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감염상황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유행이 꺼지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주 역시 연령별 확진자 발생은 코로나19백신의 예방접종력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모든 연령대의 확진발생률이 직전주보다 감소했지만, 예방접종률이 낮은 만 0~9세 연령층은 예외적으로 인구 10만명당 1015명의 발생률을 보였다. 이는 같은 학동기 연령으로서 이들처럼 대면 접촉빈도가 만 10~19세 연려층의 발생률인 852명보다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중증 위험이 높은 만 60세 이상 고령층은 지난주에 다른 연령대보다 확진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높은 3차 예방접종률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발생비중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위중증·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주간 발생 확진자 중 만 60세 이상이 차이하는 비율은 3월2째주 16.2%→3월3째주 17.8%→직전주 18.4%→지난주 19.2%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주 동안 새롭게 병세가 위중증으로 악화된 환자는 총 1077명으로 직전주의 1093명보다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에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환자들은 총 2312명으로 직전주의 2516명보다 8.1% 감소했다.

한편 이날 정례브리핑에선 감염재생산지수를 1미만으로 낮게 집계한 데 반해서 주간위험도 평가를 최고단계를 유지한 이유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이 단장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의료대응체계에서 압박을 느끼고 있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현재, 확진자의 발생 추이는 정점을 지나서 하강한는 국면에 들어섰지만, 입원 중인 중증환자는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중환자 관리는 (의료대응 역량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며 코로나19에 대한 희생을 줄이는 중요한 요인이다"고 부연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