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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총장 직무대행' 조남관 법무연수원장 사의 표명..."법의 길, 좌우 없다"

'尹 총장 직무대행' 조남관 법무연수원장 사의 표명..."법의 길, 좌우 없다"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지난 3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전국 검사장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후임으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지낸 조남관 법무연수원장(사법연수원 24기)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

조 원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1995년 부산지검 검사로 임관한 이래 27년여 동안 정들었던 검사의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사직인사를 올렸다.

조 원장은 "여로모로 부족한 제가 어려운 시기에 분에 넘치는 총장대행이라는 직을 세번이나 맡아가며 무척 힘들었지만 함께 도와주신 덕에 헤쳐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생활을 하며 항상 가슴 속에 품었던 생각은 법이 가는 길에 왼쪽이나 오른쪽이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오직 법리와 증거에 따라 정의와 공정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야 하는 것이 검찰의 존재 이유이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지름길이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조 원장은 "'지족불욕, 지지불태(족함을 알면 욕됨이 없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로움이 없다)'의 마음으로 여러분께 작별인사를 대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원장은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 시절 대검 차장검사로 근무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020년 11월 윤 당선인에 대해 징계를 청구해 직무정지를 받은 당시 조 원장이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직 사의 후에 빈자리도 조 원장이 대신 채웠다.

조 원장은 윤 당선인의 사법연수원 1기수 후배로 검찰에 들어왔다. 현 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법무연수원장으로 취임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