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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의료기동반 운영해 의사없는 요양시설 코로나19 진료나서

의사·간호사 각 1명씩 구성된 의료기동전담반
전국 의료기관 45곳, 73팀 구성 돼

방역당국, 의료기동반 운영해 의사없는 요양시설 코로나19 진료나서
6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PCR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방역당국이 의사와 간호사 각 1명씩으로 구성된 '의료기동전담반'을 운영해 요양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진료를 나선다.

6일 오전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요양시설 내에 고령의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 대해서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서 거점전담병원협의회와 의사협회의 논의를 거쳐서 요양시설에 대해서 의료기동전담반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확진규모가 소강상태이지만, 여전히 연일 확진자가 약 20~30만명씩 발행하는 가운데, 고위험군 환자가 밀집해 있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집단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이유에서다. 요양시설은 요양병원과 달리,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 유행에 더욱 취약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요양시설은 노인요양시설과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 등을 지칭한다.

의료기동전담반은 요양시설을 방문해 확진 입소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증상에 대한 처방과 처치 등을 할 예정이다. 다른 입소자의 코로나19 감염여부도 확인한다. 다만 코로나19가 아닌 질병으로 기동전담반의 진료를 받을 경우, 비용은 본인부담으로 이뤄진다.

의료기동진단반은 코로나19 진료경험이 풍부한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씩으로 구성된다. 현재로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등의 의료진이 동원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박 반장은 이어 "전날(지난 5일) 기준으로 전국 45개 의료기관에서 73개 팀이 구성됐다"며 "요양시설 내의 확진자 발생상황 등을 고려해서 추가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동전담반은 이번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다만 운영 결과 등을 판단해 연장 운영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초기 의료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지는지 등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의료 기동전담반 운영에 따라 요양시설 확진 입소자의 중증화 및 사망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