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정수 해군참모총장. 자료=해군 제공
6일 해군이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2022-1차 해군정책포럼'에서 국가해양전략과 군사혁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을 주관한 김정수 참모총장은 환영사에서 "해군은 현 상황에 대응하고 미래 변화에 적시적·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신(新)해양전략과 작전개념을 정립하고 해군 군사혁신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장은 "초국가·비군사적 위협 확산으로 해양에서 평화·안보를 저해하는 위협의 형태와 공간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며 "이런 변화는 해군이 대북위협뿐만 아니라 포괄적 안보위협에도 대응 가능한 역량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의 이옥연 서울대 교수가 좌장으로, 정성철 명지대 교수가 '국가해양전략과 해군의 역할'을, 황정오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이 '신해양전략과 해군군사혁신 방향'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이승주 중앙대 교수, 박용한 한국국방연구원(KIDA) 안보전략연구센터 선임연구원,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최창용 서울대 교수의 토론이 진행됐다.
주제 발표에서 정 교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며 "미국 중심의 단극(單極)체제가 약화되면서 기존 국제질서는 변환되고 새 질서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 교수는 "동아시아 지역은 미중 경쟁 혹은 협력지대로서 긴장이 유지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은 양국 갈등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국은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해 인도·태평양 전역에 '규칙 기반 질서'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해군이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소장도 주제 발표에서 "함대급 부대구조 개편, 대북위협 대비 해상기반 대응체계 조기 구축 및 병력구조 최적화 등 군 구조 혁신과 함께 군영 문화 혁신도 병행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소장은 발제에서 "해군은 전략적 측면에선 다(多)영역 해양방위 개념을 담은 신해양전략을, 작전적 측면에선 전·평시 상황별로 해양 유·무인 전력을 중심으로 최단시간에 최소피해로 해양우세를 달성하는 통합해양전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해군은 "앞으로도 해양안보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정책포럼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함은 물론, 해양 전략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 노력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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