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뉴스1
북한이 15일 예정된 ‘태양절’을 앞두고 핵실험을 포함한 도발을 할 것으로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전화 브리핑에서 “오는 4월15일 (태양절) 기념일과 관련해 우려된다”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지 않을기를 바라지만 우리는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출범 이후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을 줄이는 것이 우선 순위임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쉽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이 같은 최종 목표를 향한 전 세계적인 노력에서 동맹,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동시에 우리는 외교의 문을 닫지 않았다”며, “우리는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추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북한이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 110주년을 계기로 추가 도발이 핵실험일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너무 많은 추측을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그것이 또 다른 미사일 발사가 될 수도 있고 핵실험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북한과 전제조건없이 만날 준비가 돼있다며 “북한은 불안정한 행동을 중단하고 관여를 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북한의 추가 미사일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핵무장한 북한은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중국측의 협력을 촉구했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인도·태평양 미국의 리더십 복원’을 주제로 열린 미 연방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대한 미국의 억지 전략을 묻는 말에 “북한에 대한 깊은 우려를 공유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올해 들어) 북한의 13차례 미사일 시험 발사가 있었고 마지막 발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었던 것으로 모두가 믿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발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인수팀이 미국을 방문 중이라며 이들이 미국에서 만난 모든 인사와 나눈 논의의 많은 부분이 북한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제재와 군사훈련, 유엔 안보리 차월의 조치 등 북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의 범위는 넓다고 밝혔다.
이날 셔먼 부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협력도 촉구했다.
셔먼은 “우리는 안정되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중국 측에 전했고 중국에 계속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동맹국과 파트너국들도 중국을 압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 무장한 북한이 있는 것은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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