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 김포장기 대리점주 유족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택배노조 간부와 조합원들의 처벌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7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김포대리점주인 고 이영훈 대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소속 조합원들의 집단 괴롭힘으로 지난해 8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들은 "세 자녀의 아빠였던 고인으로 하여금 하루하루를 '지옥과 같았다'고 느끼게 만들고 마침내 세상을 등지게 한 피의자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끝까지 변명하고 있어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며 "택배노조와 조합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소식에 사법기관에 의해 이제 겨우 첫 매듭이 풀리는 느낌"이란고 전했다.
또한 전국택배노동조합은 '대리점의 갑질', '처참한 현장' 운운하며 마치 고인의 죽음의 원인이 피의자들에게 없다는 양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피의자들이 자신들의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유족들은 "고인을 죽음으로 내몬 피의자들이 온갖 거짓말을 내세워 이들이 응당 받아야 할 처벌을 피하는 것을 막게 도와 달라"며 "이들이 노동조합 활동이라는 명목만 있다면 불법과 폭력을 행사해도 처벌 받지 않고 용서를 받을 수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윤석열 당선인에게도 호소했다.
유족들은 "당선인께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 차례 강성노조의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는 말을 들으며 피의자들이 제대로된 처벌을 받을 수 있구나라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며 "'강성노조는 치외법권이 아니다”라고 하신 말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부디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피의자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집행을 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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