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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송영길에 "최소한 나가선 안 되는 사람...차단해야"

"안 나오겠다 해놓고 또 나오는 분에 서울시민이 표 줄까"

최재성, 송영길에 "최소한 나가선 안 되는 사람...차단해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 및 비서관급 정무직 인사 브리핑에서 퇴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4.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정계은퇴를 선언한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7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대표 문제에 대해 "최소한 나가서는 안 되는 사람을 명분과 기준으로 잘 설정해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에 교통정리를 촉구하고 송 전 대표 본인의 불출마를 촉구했다.

최 전 수석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태도와 자세, 신뢰 문제까지도 연결되기 때문에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86 용퇴론이라는 것이 당사자인 송 전 대표에 의해 대선 때 점화된 측면이 있지 않느냐"며 "송 전 대표가 (용퇴론을) 발화시키고 지금은 또 다른 명분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하다"고 했다.

최 전 수석은 이어 "서울 시민께서 (선거에) 안 나오겠다고 해놓고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또 나오는 분에게 표를 주겠냐"며 "정치도 최소한이라는 게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여론조사 수치가 조금 더 나올 수 있다는 것으로 정치적 신뢰 같은 것을 다 밟고 나가는 것은 송 전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닐까"라며 "개인의 목적이 어떤 논리와 주장으로 포장되더라도 이것이 전체를 흔들면 그것은 사적 욕망"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독배를 드는 심정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술잔을 들겠다는 사람이 복수 이상 있으면 그것은 독배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