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운데)가 지난 2015년 5월 24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 후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받자 박수를 치고 있다. 2022.3.25.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첼시 구단주로 잘 알려진 러시아의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러시아 경제제재로 인해 직원 급여를 줄 돈이 부족하자 친구에게 자금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만은 러시아의 신흥재벌인 올리가르히로 이번 영국의 대(對) 러시아 제재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화협상에 참여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고자 했지만 강경파의 소행으로 보이는 독극물 테러를 당해 실명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지난 6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와 미러 등 외신은 로만이 직원들의 급여를 주기위해 할리우드의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전 구단주. 2022.03.30. /사진=뉴시스
로만이 요청한 대상은 할리우드의 디렉터 브렛 라트너와 독일의 로스차일드가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은 유동적인 현금 보유 상황과 자금을 빌려주는 행위가 국제법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만의 재산은 16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첼시를 포함해 4개의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로만이 직원들의 급여로 한 달간 나가는 돈은 약 75만달러(약 9억 1387만원)로 외신은 보도하고 있다.
앞서 로만이 지난달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측과 평화회담 후 눈이 충혈되고 피부가 벗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협상단 2명도 같은 증세를 보였으며 로만은 현재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외신은 이를 독극물 테러로 전하며 로만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평화적으로 멈추려해 강경파의 비난을 받은 적이 있어 러시아의 일부 강경파 소행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러한 보도가 나간 뒤 영국 현지 매체는 '아브라모비치가 할리우드 친구들에게 자금을 요청해다는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며 대변인을 통해 공식 부인했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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