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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맞은 오세훈, 미래 서울의 밑그림 그렸다

시의회·시민단체 협치는 과제

취임 1년 맞은 오세훈, 미래 서울의 밑그림 그렸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4.08.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오 시장은 1년 동안 서울의 미래 비전 수립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보권선거에서 5년의 임기를 이야기한 만큼 단기 과제보다는 서울의 미래를 그리는 일에 집중했다. 다만 시정의 파트너라고 할 수 있는 서울시의회와의와는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풀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취임 후 5개월 만인 지난해 9월 향후 10년 미래 청사진인 '서울비전 2030'을 발표했다.

'서울비전 2030'를 통해 오 시장은 △국제 도시경쟁력 강화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 △안전한 도시환경 구현 △멋과 감성으로 품격 제고와 같은 4가지 분야의 미래 목표를 제시했다.

이 같은 목표 아래 오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교육 사업인 '서울런' △하후상박의 복지모델인 '안심소득' △35층 높이 기준을 전면 삭제 △소규모 저층 주거지 주택정비사업인 '모아주택 시범사업' 등을 추진했다.

아울러 서울의 미래와 함께 '서울시 바로세우기'라는 이름으로 민간위탁 사업 재정비를 통한 부적격 시민단체 퇴출을 단행하기도 했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과거 사업 중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강화했다. 박 전 시장이 추진하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보완하고 따릉이 사업도 확대했다.

그렇지만 오 시장이 추진 중인 사업 대부분이 '중장기 계획'에 방점이 찍혀있다 보니 성과를 보여주기에는 1년이란 시간은 한계가 있었다. 이에 오 시장은 지난 6일 국민의힘에 서울시장 선거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4선 도전'을 위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나서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실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2022 민선7기 전국 시·도지사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 따르면 오 시장이 취임한 이래 지난해 말까지 이행 현황을 살펴보면 총 189개 공약 중 완료공약 6개, 이행후 계속추진 공약 6개 등으로 총 12개(6.35%)가 완료·이행 공약으로 분류됐다. 현재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공약은 177개였으며, 보류·폐기 공약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의 과제라고 하면 서울시의회 및 시민단체 등과의 갈등이다.

특히 오 시장은 취임 이후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서울시시의회와 예산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왔다.
올 초 페이스북을 통해 무려 7번에 걸쳐 '지못미 예산 시리즈'를 연재했고 최근에도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놓고 서울시의회와 갈등 중에 있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 6일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을 신청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느 때 같으면 공천 신청과 함께 출마선 언을 하고 선거 준비에 돌입하겠지만, 코로나19로 많은 시민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자리를 비울 수 없다. 최대한 빈틈없이 시정을 챙긴 후 정치 일정에 맞춰 선거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