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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정상들, 우크라 기차역 공격 비판...부차, 지금까지 발굴 사체 164구

[파이낸셜뉴스]
전세계 정상들, 우크라 기차역 공격 비판...부차, 지금까지 발굴 사체 164구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 8일(현지시간) 유모차와 여행용 가방 꾸러미들이 남겨져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금까지 파악된 사망자가 최소 5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로이터뉴스1

전세계 각국 정상들이 8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미사일 공격을 비판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당국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피난민 약 4000명이 들어찬 기차역에 미사일 한 발이 날아들었고,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만 최소 50명이다.

한편 러시아군이 퇴각한 뒤 시민들이 대량학살됐음이 확인된 키이우 인근 부차에서는 지금까지 시민들의 사체 164구가 발견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요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옌 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사무총장 등이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윗으로 이번 미사일 공격은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마크롱은 "우크라이나인들은 최악을 피해 도망치고 있었다. 그들의 무기는 유모차, 인형, 가방 꾸러미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끔찍한 전쟁을 겪고 있는 그 가족들은 오늘 아침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 있었다"면서 "수십명이 죽고, 수백명이 부상당했다. 끔찍하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희생자들과 함께 부차, 마리우폴, 하르키우의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아울러 마크롱은 전쟁범죄 조사도 요구했다.

그는 EU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군사적, 재정적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렐 의장은 "러시아의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을 향한 무자비한 공격을 강하게 단죄한다"면서 "러시아가 이 부당한 전쟁과 이에따른 고통에서 도망치려는 이들의 탈출경로를 또 다시 막으려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폰 데어 라이옌 EU 집행위원장도 기차역에 대한 '비열한' 미사일 공격은 '경악'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이날 보렐, 폰 데어 라이옌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구테헤스 유엔사무총장도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공격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리나 베네딕토바에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이날 키이우 외곽의 부차에서 지금까지 시민들의 사체 164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베네딕토바에 총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방송에서 7일까지 164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키이우의 또 다른 교외 도시 보로디안카에서 26구의 사체가 발굴됐다면서 도심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더 많은 시신이 발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