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아크 투자운용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자산관리 업체 아크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화폐로 인재 유출을 겪고 있는 은행들의 생존법으로 직원 급요 인상을 제시했다.
8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우드 CEO는 7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2 콘퍼런스’에서 “은행들은 가상화폐에 인재를 빼앗기고 있다”며 “인재 유치를 위해서는 급여를 올려줘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은행들은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에도 사업을 빼앗기고 있다. 많은 대출과 저축이 이제 디파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짚었다.
디파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이뤄지는 송금·결제 등 금융 서비스다. 은행 같은 중개인 통제·개입 없이 이용자끼리 컴퓨터 코드로 제어되는 스마트 계약을 맺기 때문에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우드 CEO는 같은 날 CNBC에 출연해서 “투자자들이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에 보이는 관심의 양이 전통적인 은행 산업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정부기관도 가상화폐에 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기성 체제 중 하나라고 봤다. 우드 CEO는 “우리가 오늘 보는 것은 1년 전과 180도 다른 것”이라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을 예로 들었다.
옐런 장관은 과거 환경 문제와 불법활동에 이용될 위험성 등을 이유로 가상화폐에 회의적 입장을 견지했으나,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달러화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CD)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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