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대면진료 추가 대책 등 마련될 전망
오는 15일 거리두기 조치 조정안 발표
다음주 유행상황, 일상회복 위한 최대고비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에서 영등포구 방역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정부가 다음주에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이번 발표로 인해 코로나19 의료대응은 일상체계로 전환될 전망이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하루 확진규모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유행의 엔데믹(풍토병화) 상황을 조절하며 일상회복을 준비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되고 있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확진자는 16만4481명 발생했다. 지난주 같은요일(23만4265명)보다 7만여명 줄어들며 6주 만에 '일요일 하루확진'이 10만명대로 소강상태를 보였다.
거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한 풀 꺾인 가운데, 고위험군 환자의 발생은 정체된 상태다. 이날 위중증환자는 1114명으로 집계되며 전날(1099명)보다 15명 늘었지만, 1달 넘게 1100명 안팎을 유지했다. 하루 사망자는 329명으로 3주 연속 일평균 300명대 규모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중에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발표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8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도 가급적이면 다음주 중에 함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대응체계는 확진자의 대면진료에 대한 추가적인 방역대책 등 지난 2년여간 비상상황에 맞춰 가동됐던 방역·의료체계를 일상체계로 되돌리기 위한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현재 감염병예방법상 최고등급 '1급'인 코로나19의 법정지위를 한 단계 아래인 '2급'으로 하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8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감염병 등급 조정에 대해 늦지 않게 결론 내리겠다"며 "전반적인 개편이 이뤄지기 전이라도 실행 가능한 부분은 우선적으로 조정·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로운 거리두기 조치가 오는 15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사적모임 10인·영업시간 24시'를 골자로 한 현행 거리두기 조치가 오는 18일에 종료되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중대본은 현행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하던 지난 1일에 "향후 2주간 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위중증 환자·의료체계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인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을 제외한 모든 조치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주의 감염상황이 감소세를 유지한다면, 일상회복을 위한 대대적인 방역정책의 완화가 예고된 셈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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