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너도나도 NFT 진출
현실·가상세계 연계 마케팅 주력
고객경험으로 브랜드 가치 높여
최종 목표는 지속성장 발판 마련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스타벅스가 연내 NFT 사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뉴스1
스타벅스가 연내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NFT 시장 진출을 선언한 코카콜라, 파파존스, 맥도날드 등 글로벌 식음료 업계가 일제히 NFT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식음료 기업들은 메타버스 산업이 커지면서 가상세계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 충성도를 높여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NFT를 점찍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돌아온 술츠 CEO "연내 NFT 사업"
10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이버지'로 불리는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창업자가 임시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첫날 비공개로 열린 타운홀 미팅 파트너 오픈포럼에서 "NFT 플랫폼을 만들거나 사업을 하려는 기업, 브랜드, 유명인사, 인플루언서 등을 봐도 스타벅스 만큼의 보물같은 자산을 갖고 있는 곳들은 찾을 수 없었다"며 "올 연말 쯤 NFT 사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슐츠 CEO의 이날 발언은 비영리 미디어 단체인 모어퍼렉트유니온의 조던 자카린 기자 겸 PD에 의해서 알려졌다. 다만 스타벅스의 NFT 사업의 구체적인 비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타벅스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NFT를 통한 디지털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주 내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슐츠 CEO는 포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매장에서의 경험을 재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들이 단지 주급을 올려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을 하며 기쁨과 공동체 의식을 느끼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NFT로 브랜드 가치 유지 모색
스타벅스 뿐만 아니라 앞서 코카콜라, 타코벨, 파파존스 등 글로벌 식음료 업체들이 이미 NFT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주로 메타버스와 연계해 가상공간에서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오프라인과 연계해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최근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연계한 메타버스 음료 '코카콜라 제로 슈가 바이트(Coca-Cola Zero Sugar Byte)'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코카콜라는 디지털 이미지의 가장 작은 단위를 의미하는 '픽셀(Pixel)'이란 단어를 써서 가상음료에 '픽셀의 풍미'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코카콜라는 제로 슈가 바이트를 소재로 한 메타버스 미니게임도 출시할 계획이다. 코카콜라는 앞서 지난해 7월 30일 '국제 우호의 날'을 맞아 NFT를 발행하기도 했다.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이 참가하는 국제경기대회인 스페셜올림픽을 후원하기 위한 것으로 경매로 판매했다.
KFC, 피자헛, 타코벨 등 대형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얌브랜즈(Yum Brands)도 NFT 전략을 가동했다. 특히 타코벨의 경우 지난해 2월 타코벨재단의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NFT 마켓플레이스인 레이블(Rarible)에서 이미지, 짧은 동영상 등의 형태로 NFT 아트를 판매했다.
NFT 아트의 시세는 0.001ETH로 책정됐는데, 재판매 과정에서 시세는 3000달러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 웬디스, 팬더익스프레스, 후터스, 던킨도너츠, 버거킹 등은 가상자산, NFT, 메타버스 관련 상표권을 출원 했다.
이들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메타버스, NFT 등 가상 공간에서 이용자들이 자신들의 브랜드를 알리고, 매출을 증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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