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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총리, 11일 푸틴 만나 '휴전 설득'

오스트리아 총리, 11일 푸틴 만나 '휴전 설득'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11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네함머 총리는 11일 푸틴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네함머 총리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오스트리아가 "군사적으로 중립이지만 우크라이나에 침략 전쟁을 감행한 러시아에는 분명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언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통로를 열고 즉각 휴전에 나서는 것은 물론 우크라이나에서 자행된 전쟁범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네함머 총리의 발언을 토대로 그가 푸틴 대통령에 우크라이나와의 휴전을 강력히 설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네함머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U 지도부와 정상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푸틴 대통령과 회동한다는 사실을 전했다.

네함머 총리는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와 러시아 방문 문제를 협의하면서 푸틴 대통령에 전달한 EU 측 입장도 조율했다.

영세중립국 오스트리아는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중재하는 역할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함머 총리는 지난 9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