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충북도지사 출사표 이혜훈 "지역에 며칠 더 살았냐는 낡은 기준으론 충북 미래 없다"(인터뷰)

충북도지사 출사표 이혜훈 "지역에 며칠 더 살았냐는 낡은 기준으론 충북 미래 없다"(인터뷰)
6월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혜훈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11일 충북 청주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다양한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6월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낸 이혜훈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11일 "'충북을 누가 발전시킬 수 있나'라는 기준이 아니라 '충북에 며칠 더 살았나' 같이 낡은 기준으로는 충북에 미래가 없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 선거갬프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충북에는 저 같은 불도저가 있어야 하는 시기"라며 자신이 충북을 발전시킬 최고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지역 연고보다는 전문성과 협상력, 추진력을 선출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예비후보는 3선의 국회의원 출신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통'이다. 국회 입성 전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8년간 국가발전 전략을 수립했고, 의정활동 중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10년, 예결위원회 2년의 경력으로 예산 평가 집행의 기준과 절차를 만들어왔다.

그는 "예산만 다루는 일을 20년간 했고, 예비타당성 제도 자체를 만드는 일을 해왔다"며 "근성을 가지고 예산을 받아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충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왜 충북에 이혜훈이어야 하는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불도저'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그간 충북 단체장들은 워낙 '신사'들이 많아서, 예산과 사람을 대전과 세종에 빼앗겨왔다. 그동안 우리 충북이 앞장서서 충청시대에 힘을 보탰는데, 이제는 균형발전의 피해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 충북에는 '될 때까지 달라붙는' 저같은 근성의 불도저가 필요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케미는 어떤지.
▲윤석열 캠프에서 국가미래전략특위 위원장을 맡았을 뿐 아니라, 윤 당선인의 국민의힘 입당 바로 다음날부터 윤 당선인을 도왔다. 수많은 시간 밤이 지나도록 토론 준비와 정책 구상을 함께 했다. 윤 당선인의 경제정책, 지역발전 정책을 함께 만든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왜 이 정책을 마련했는데, 어떻게하면 실현할 수 있는지를 저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거다.

―충북을 IT와 BT(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냈는데.
▲충북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글로벌 메카로 성장 할 수 있는 모든 잠재력을 갖고있다. 그동안 노련한 요리사를 만나지 못해 날아오르지 못했는데, '경제도지사' 이혜훈이 와서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 청주에는 코스닥으로 시가총액 5위 중 3개 기업이 와있고, 방사능가속기가 지어질 계획이다. 미국 싱크탱크에서 연구위원을 했던 글로벌 네트워크로 '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하겠다. 또 오송은 의학·바이오산업을 더 키우겠다.

―그외 지역 발전 구상이 있다면.
▲충주·제천·단양은 청풍명월의 고장이다. 서울에서 한시간 거리인데, 힐링과 쉼의 휴양문화가 가능한 점이라는 점을 살려 관광 산업을 키우겠다. 단양 부근에 충북 관광공사를 세워, 신개념 관광타운을 만들고 다양한 관광 상품을 제작해 전담 마케팅 팀을 구성하려 한다.

―당내 경선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김영환 전 의원은 노영민 전 문재인대통령 비서실장(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과 정치인 삶의 궤적에서 다소 닮아 있다. 김 전 의원은 국회 다선 의원을 지내며 결국 노 전 실장에 밀린 분이 본선에서 이길 수 있겠나. 이혜훈은 필승카드, 김 전 의원은 필패카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