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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비서실장 김대기 급부상..MB정부 정책실장, 경제수석 출신

윤석열 비서실장 김대기 급부상..MB정부 정책실장, 경제수석 출신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
[파이낸셜뉴스]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교육부 장관 등 나머지 10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중앙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비서실장 후보군과 관련해 "김 전 실장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 등으로 후보군이 압축된 것으로 안다"며 "최근 들어선 김 전 실장에게 무게 추가 기울고 있다고 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윤 당선인 측 인사도 중앙일보에 "정책 능력과 정무 감각을 두루 겸비한 김 전 실장이 비서실장으로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최종 결정은 오로지 윤 당선인이 하는 것이기에 결과를 예단하긴 쉽지 않다"고 전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경제비서관실 행정관, 경제정책비서관(1급)으로 근무했다. 이후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재정운용실장을 거쳤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거쳐 이명박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정치권에서는 재정 기획 및 예산 전문가이면서 다양한 업무 경험을 갖춘 정책형 비서실장이란 평가가 있다.

이명박 정부 기획재정부 1차관, 경제수석,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최중경 전 장관의 비서실장 기용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최 전 장관은 외환·금융 정책과 실물 경제 분야를 두루 거친 베테랑 경제 관료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이름도 계속 초대 비서실장으로 하마평에 오른다. 민주당계 4선 중진 출신인 김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행정 경험도 풍부해 "비서실장 감으로는 0순위"라는 말이 일찍부터 나왔다.

이 외에도 박근혜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강석훈 당선인 정책특보도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윤석열 비서실장 김대기 급부상..MB정부 정책실장, 경제수석 출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8개 부처 장관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윤 당선인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 인선을 발표했다. 2022.4.10/뉴스1 /사진=뉴스1화상
한편 13일 교육부 장관 등 나머지 10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앞두고 후보군이 좁혀졌다. 교육부 장관에는 정철영 서울대 교수가 유력 거론된다. 정 교수는 서울대 학생처장과 농업생명과학대 학장을 지냈으며 대선 때 윤 당선인 교육 관련 공약을 만들었다. 외교부 장관에는 국민의힘 박진·조태용 의원이 경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중 한 명은 주미대사 기용설도 나온다. 통일부 장관에는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이 유력 검토되고 있지만, 권 의원은 "윤 당선인이 취임하면 당으로 돌아가겠다"며 고사하고 있다. 인수위에서 활동 중인 김천식 전 통일차관도 통일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된다. 환경부 장관에는 나경원 전 의원, 박순애 서울대 교수(정무사법행정 분과 인수위원) 등이 거론된다.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 당선인이 '정치인 배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