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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2030년까지 ‘바이오헬스’ 키운다… 글로벌 메디시티 도약

市, 차세대산업 육성 플랜 수립
차기정부 100대 과제 반영 총력
서남권에 원자력의학원 세우고
스타트업 육성 클러스터도 조성
인수위에 "예타 면제 등 건의"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 광주광역시가 글로벌 메디시티로 도약한다.

광주시는 다음 정부에서도 지속적인 의료헬스케어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30년 의료산업 매출 2조3000억원, 고용 9000명, 기업 2000개를 달성해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글로벌 메디시티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분야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표적인 유망산업으로, 급속한 인구 고령화라는 사회적 이슈와 4차산업혁명 기술융합이라는 기술적 트렌드에 걸맞는 산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현 정부에서도 바이오헬스 분야를 3대 미래 핵심성장동력 산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올해 바이오헬스산업 분야에 전년 대비 6.8%(1200억원)가 증가한 1조88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에 광주시는 지난 2019년 의료헬스케어산업을 차세대 지역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의료산업 신기술 개발 및 산업기반 고도화 작업에 매진해 왔다.

특히 최근 4차산업혁명 대두로 디지털과 의료기술이 융합된 융복합 혁신제품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으나, 인증된 제조시설과 품질책임자를 비롯한 전문인력 확보의 어려움, 높은 인허가 장벽 등에 막혀 중소기업이 의료기기 사업화를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인허가·실증 중심의 기업 전주기 지원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광주지역 의료관련 기업은 2020년 말 기준 501개사, 매출액 1조840억원으로 기업수는 20년간 연평균 36%, 매출액은 연평균 61%가 각각 증가했으며, 종사자수도 4524명으로 연평균 34%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광주지역의 의료헬스케어산업은 국가가 직접 육성하고 있는 대구, 오송, 원주 등과 비교하면 아직은 규모가 미약한 수준으로 지역 내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한 중·대규모의 그랜드플랜 수립으로 국비 및 민자 유치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광주시는 '2030 글로벌 메디시티' 도약을 위해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 △광주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메디헬스 스타트업 육성 클러스터 조성 사업 등을 중점 추진한다.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은 새 정부 20대 대통령 당선인 대표 지역공약사업으로 오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7000억원을 투입해 △난치암 전문 진료체계 구축 △영광한빛원전과 중국 동안 원전의 방사능 사고 대비 △해외환자 유치 및 방사선 의료기술 산업화 지원을 통해 광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으로 차기 정부 100대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광주첨단의료복합단지'는 K-방역, K-의료의 세계화에 따라 국가 전방위적 바이오헬스산업 육성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호남권 거점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총사업비 1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광주시는 △고부가 첨단 면역·재생바이오산업 특화 △AI융합 디지털 맞춤형 정밀의료산업 거점 선점 △난치성 만성질환, 감염병 등 국가·사회적 보건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유치 활동을 전개해 왔다.

'메디헬스 스타트업 육성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오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7000억원을 투입해 병원 중심 인프라를 산·학·연 협력 혁신거점으로 집중 육성하는 것으로, 혁신의료기기 상용화 및 디지털 생체의료산업 글로벌 주도권을 선점하고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병원 연계 제품 실증 및 상용화 기반구축에 대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지역 내에서 추진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제도적, 경제적, 행정적인 뒷받침이 무엇보다 절실하며, 광주시는 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관련 사업추진 당위성을 건의함과 동시에 지역 균형발전과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 면제, 검토 기간의 대폭적인 단축 등 사전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hwangtae@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