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망자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부산 영락공원 화장시설 운영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화장시설 수용능력 극대화를 위해 부산시설공단과 협력한 결과 부산시 3일차 화장률은 지난해 평균(80.4%) 수준인 81%까지 높아졌다.
최근 계절적인 요인과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으로 전국적으로 화장장 예약이 어려워지고, 장례식장 안치시설 부족까지 심화하면서 이른바 '화장대란'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유족들은 5~6일장을 치르고 다른 지역으로 '원정 화장'을 떠나기까지 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시는 부산시설공단과 함께 화장로 운영회차 확대, 개장유골 화장 전면 중지, 관외 사망자 예약 제한, 공설 봉안시설 운영시간 연장, 임시 안치시설 확보 등 대책을 강구해 즉시 시행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화장수요를 분산할 수 있도록 권역별 공동대응에도 나섰다.
시는 보건복지부와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등 인접 지자체에 화장시설 가동률 확대 및 관외 사망자 예약 제한 완화 등을 긴급히 협조 요청했다. 그 결과 지난달 14일 0%까지 떨어졌던 부산 3일차 화장률은 지난해 평균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
이선아 시 사회복지국장은 "이번 화장장 부족 사태는 정상화됐지만 지난 한 달여 동안 시민들이 큰 아픔과 불편을 겪은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부울경 공동 대응체계 기반을 구축하고 타 시도에서 화장하는 시민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민 장례불편을 최소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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