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대상을 만 60세 이상으로 확대 시행한다. 3차 접종 이후 시간 경과에 따라 줄어든 백신 효과를 접종으로 끌어올리고, 중증·사망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다.
13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4차 접종 대상을 기존 요양병원 거주자와 면역저하자에서 만 60세 이상 일반 고령층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80세 이상은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25일부터 4차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4차 접종 대상은 약 1066만명에 달한다. 백신 접종은 원칙적으로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기존 mRNA백신이지만 정부는 현재 3차까지 허가된 노바백스 백신을 4차 접종에 쓸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 지속과 신규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 불확실성이 있고,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4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령층이 위중증 상태나 사망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4차 접종을 통해 줄이겠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위중증 환자의 85%, 사망자의 95%가 60세 이상 연령층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사망자 중 80대 이상이 64%로 추가 접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3차 접종 후 2~3개월까지 80% 이상 유지되던 입원예방효과 및 응급실 예방효과가 4개월 이후 감소하는 것이 확인돼 4차 접종을 통한 예방의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4차 접종에 대해 정부는 안전성과 효과성이 이미 확인됐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연구 결과 3차 접종 후 4개월에 비해 4차 접종 2주 후의 항체가는 2~2.5배에 이른다.
4차 접종 2주 후 대비 4주 후는 6.4~7.4배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또 이스라엘에서 3차 접종과 4차 접종 후 사망률 비교하는 연구를 한 결과 3차 접종 완료군보다 4차 접종 완료군에서 사망률이 크게 감소해 효과성을 보였다. 3차 접종 후 사망률 대비 4차 접종 후 사망률은 60대에서는 0.16%, 70대에서는 0.28%, 80대 이상에서는 0.2%를 기록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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