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석엔 김소영·최상목 거론
인수위 "수석제 폐지 결정 안돼"
사진=fnDB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 내각 인선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대통령실 참모진 구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통령비서실장에 경제실무와 정무적 감각을 겸비한 '융합형 인사'인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내정한 만큼 참모진 후속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의 첫 정무수석에 이진복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부산 동래구청장을 거쳐 18∼20대 내리 3선 의원을 지냈다. 정무수석이 대국회 업무를 전담하면서 윤 당선인 의중에 대한 메신저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이 전 의원의 뛰어난 정무적 감각과 여야를 넘나드는 폭넓은 네트워크가 감안됐다는 후문이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에 이어 지난 2020년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지내는 등 당내 전략통으로 꼽힌다.
경제수석에는 김소영 경제1분과 인수위원과 최상목 경제1분과 간사의 이름이 거론된다. 최 간사의 경우 금융위원장 후보 하마평에도 오른 상태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경제 트리오 원팀을 구성할 퍼즐은 두 사람에 의해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보실장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2차관을 지냈고 현재 인수위에서 외교안보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한 전 차관, 안보실 차장에는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위원인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와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의 이름이 거론된다. 경호처장은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 홍보수석은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모진 인선과 함께 업무개편도 진행되고 있다. 윤 당선인의 대선공약 사안이었던 민정수석은 예정대로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고 대통령실 직원들의 위법사항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신설됐던 일자리수석 역시 '일자리 정책은 민간에서 나와야 한다'는 윤 당선인 의중에 따라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책실장도 폐지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 대신 교육과학기술 분야와 중소벤처기업 분야를 관장하는 교육과학수석 신설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인선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최고의 인재로 꼽히는 분들을 추리고 있다"며 "수석제 폐지 부분은 아직 결정이 안됐고 여론을 봐가면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