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하철 총격범이 구금돼 있는 미국 뉴욕의 한 경찰서 앞에 13일(현지시간) 기자들이 범인의 모습을 담기 위해 진을 치고 있다. 범인은 시민제보로 체포됐으며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 지하철 총격범이 13일(이하 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브루클린 지하철 총격범 프랭크 제임스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애덤스 시장은 "우리가 그를 잡았다"고 2번 강조하고 "뉴욕경찰국의 남성과 여성들 모두에게 더할 나위 없는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총격범 제임스는 62세의 남성이다.
경찰은 초기에는 그를 총격사건 '요주의 인물(person of interest)'이라고 밝혔지만 13일 오전에는 그를 '범죄 혐의자(suspect)'로 특정했다. 수사 결과 그가 현장에서 회수된 총기를 구매했음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12일 총격사건으로 총상환자 10명을 비롯해 모두 29명이 부상을 입은 뒤 경찰은 그를 추적해왔다.
특히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에 따르면 부상자 가운데 5명은 등교하던 학생들이었다.
범인이 잡혔지만 아직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제임스는 시민제보와 검문을 통해 범행 30시긴민에 체포됐다.
뉴욕 경찰이 현상수배에 나선 뒤 시민제보가 나왔고, 이를 토대로 길거리에서 그를 검문해 체포했다.
제임스는 체포 과정에서 저항하지 않았다.
그는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브루클린의 뉴욕동부지구 검사인 브리온 피스는 제임스가 뉴욕 지하철 승객과 직원들이 사망에 이르거나 중상을 입을 수도 있는 위험 무기를 사용한 혐의 등을 비롯해 여러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면서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스 검사는 그에게 테러혐의까지 추가돼 있다면서 종신형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가 12일 오전 출근시간대에 혼잡한 뉴욕 지하철에서 총격사건을 벌인 뒤 미 전역에 비상이 걸려 각 대도시가 대중교통 순찰을 강화하는 등 소란이 벌어진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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