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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요구르트계 '에르메스', 효모 기준치 60배 '논란'

中 요구르트계 '에르메스', 효모 기준치 60배 '논란'
중국 요구르트 회사 카시(卡士) 제품. 중국 인터넷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비싼 가격 때문에 중국 요구르트 업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제품에서 효모가 기준치 60배 이상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효모는 일반적으로 빵이나 맥주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미생물이지만 다른 식품에서 이 수치가 높으면 원료 혹은 운송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중국 매체는 추정했다.

14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상하이 시장관리감독국은 최근 요구르트 회사 카시(卡士)의 ‘식후 1시간’ 등 일부 제품에서 효모 함량이 기준치 60배를 초과했다며 불합격 통보했다. 중국에서 효모 함량은 식품 위생의 질을 평가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이 수치가 높을 경우 가공 원료가 오염됐거나 제품 저장·운송에서 통제가 부적절했을 수 있다고 시장관리감독국은 설명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카시의 관련 요구르트 제품은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효모 기준치 60배’ 글은 수백만 뷰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토할 것 같다. 방금 12병을 샀는데 100위안(1만9300원)을 넘게 썼다”거나 “비싼 요구르트가 이렇게 부실한가”, “열렬한 팬이지만 곧바로 다른 브랜드로 옮겨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전문가들은 효모가 많다는 것만으로 신체의 명확한 위해는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기준치를 60배나 초과한 것은 생산라인이나 운송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효모균이 증식할 수 있는 다른 위험 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250g 요구르트 한 병의 일반 가격은 6위안~8위안 선에서 책정돼 있지만 카시 제품의 경우 13.8위안~19.7위안에 달한다고 중국 매체는 소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