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14일 이낙연 전 대표 서울시장 추대론에 대해 "본인이 응해야 한다. 응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지역 의원들이나 여러 정파를 초월해 추대를 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거다. 여지가 아주 없는 건 아닌 것 같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6월에 1년간 공부를 위해 미국행을 앞둔 상황에 대해 "그 날까지 안 가면 큰 일 나느냐. 세상이 어떻게 되느냐"며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이 서울을 전략공천 대상 지역으로 분류해 제3후보 인물 찾기의 물꼬가 트이면서 하루만에 당내 일각에서 이낙연 전 대표 띄우기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까지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을 지낸 데다 대선 주자급으로 무게감이 크다는 점에서 당 내에서 출마 요구가 많았다. 다만 그가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1년간 남북관계를 연구하기로 하고 오는 6월 출국을 앞두고 있어 계획을 변경해 서울시장 출마로 유턴하기 위해선 명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당에서 이낙연 추대론이 확산되고 지도부의 공식 요청이 나와야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주말과 다음 주가 이 전 대표 거취 변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지도부도 경쟁력 있는 후보군 발굴에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다만 당에선 이 전 대표가 마지막까지 출마를 고사하고 새 인물군 발굴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결국은 송 전 대표로 후보가 결론이 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전날 지도부가 서울지역을 전략공천 대상으로 확정한 뒤 신현영 대변인은 "다양한 각도에서 후보자 물색을 할 것"이라며 "이미 신청한 후보자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포함해 전략후보를 물색하고 검증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이같은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한 설명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송영길 전 대표는 전날 "내 길을 가겠다"며 오는 17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현재 당에선 송 전 대표를 비롯해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정봉주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남 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 6명이 출사표를 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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