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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 잡으려면 배신 유도 해라" 국내 1세대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주장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 KBS1 '더 라이브' 출연
"이은해와 조현수에 현상금 걸어야 한다" 주장
이은해와 조현수의 공범 존재 가능성도 언급

"이은해 잡으려면 배신 유도 해라" 국내 1세대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주장
KBS '더라이브' 화면 캡처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가평 계곡 살인 사건'으로 공개 수배 중인 이은해와 조현수에 대해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이들에게) 현상금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력자들의 배신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큰 효과가 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표 소장은 지난 13일 KBS1의 '더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이은해의 오랜 범죄생활 경험, 도주하기 전 구했을 돈 그리고 조력자가 있어 상당히 오랜 기간 은닉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도주하는 범인이 잡히는 세 가지 요인을 언급했다. 그는 "하나는 경험으로 과연 범죄나 도주 이러한 범죄적인 생활에 얼마나 경험이 있느냐"며 경험적 요인을 꼽았다. 이어 "두 번째는 돈인데 숨어서 살아나갈 수 있는 신용카드를 안 쓴다든지 이런 방식으로 살아갈 돈이 있느냐이고. 마지막으로 조력자로 누가 도와주느냐다”라며 세 가지의 이유를 설명했다.

표 소장은 이은해가 두 가지 조건은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은해는) 청소년기부터 범죄를 저지르고 살았기 때문에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살 수 있는 경험이 있다"며 "(이은해가) 도주하기 전 현금을 끌어모은 걸로 봐서 돈도 어느 정도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력자 여부에 대해선 의문을 표했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은해 잡으려면 배신 유도 해라" 국내 1세대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주장
검찰이 생명보험금 8억 편취를 위해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뒤 도주한 이은해(31·여·왼쪽)와 공범 조현수(30·오른쪽)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인천지검 제공)2022.3.30/사진=뉴스1

그는 이은해와 조현수를 검거하려면 현상금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 소장은 "현상금의 가장 큰 효과는 일반 시민보단 피의자의 주변 인물 혹은 조력자의 배신을 끌어내는 것"이라며 "이들이 주로 이해 중심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거액의 현상금과 신원 보증이 있다면 바로 제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표 소장은 이은해와 조현수의 공범으로 이은해 전 남편 A씨의 생명보험 가입을 주선한 보험 설계사를 주목했다. 이 보험설계사는 이은해 조현수와 함께 여행도 같이 다녀온 사실이 확인됐다며 표 소장은 "이런 특수 관계를 종합한다면 주목해야 할 인물이고 공범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짐작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2019년 6월 이은해의 남편인 A씨를 경기 가평군 용소 계곡에서 살해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지난해 12월 잠적해 공개 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