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 본햄스 경매에서
닐 암스트롱이 채취한 우주 먼지 시료
한화로 약 6억2000만원에 낙찰
낙찰자는 비공개
View of a Moon dust sample from the Apollo 11 mission, on display at Bonhams in New York City, U.S., April 11, 2022. /사진=뉴스1 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달에서 채취한 우주 먼지 시료가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약 50만달러(약 6억억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를 주최한 본햄스 측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진품으로 인증한 달 시료를 40만달러(약 4억 9000만원)에 낙찰했다고 밝혔다. 본 목표가였던 80~120만 달러에는 못 미치는 가격이다.
낙찰자는 경매비를 포함해 총 50만4375달러(약 6억2000만원)를 부담해야 한다고 발표했으며 낙찰자가 누군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본햄스 측은 먼지 시료가 너무 작아 크기를 마이크로미터(㎛)로 제시했고 무게조차 측정할 수 없어 무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1969년 NASA의 아폴로 11호 달 착륙 임무를 맡은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의 모습이다. (나사 홈페이지 갈무리) 2022.03.29. /사진=뉴시스
먼지 시료들은 알루미늄으로 된 직경 10㎜의 전자 현미경 시료판에 카본테이프를 덮어 고정한 형태로 모두 5개가 보관됐다. 본햄스 측은 "달 먼지 샘플은 현재 나사가 보관하고 있으며 나사 과학자들이 숫자를 매긴 5개의 표본 중 4개는 암스트롱이 수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에서 낙찰된 먼지 시료들은 닐 암스트롱이 달 시료를 담은 테플론 백을 지구로 가져오는 과정에서 봉합선 틈새에 남아있던 것들이라고 전해졌다.
레골리스(regolith)라는 달에 있는 물질이 정전기를 띄며 가방 등에 쉽게 달라붙는데 시료 채취 과정에서 태플론 백의 외부에 붙어 지구로 오게 됐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이번 경매와 관련해 "우주공간의 자연 자원 상업화를 향한 행진의 진일보"라고 평가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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