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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연쇄 방화 30대 男 "돈 훔치려다 홧김에…세상 불만"

범행 당시 주취 상태
피해자와 원한도 관련성도 없어
구속영장 이날 중으로 신청 예정

영등포 연쇄 방화 30대 男 "돈 훔치려다 홧김에…세상 불만"
[뉴시스]그래픽 윤난슬 기자 (뉴시스DB)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등포구 식당과 상가에 불을 지른 30대 남성이 세상에 대한 불만 때문에 방화했다고 진술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6시께 만취 상태였던 피의자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현재 1차 조사를 끝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돈을 훔치려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A씨는 '세상에 대한 불만 때문에 홧김에 불을 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범행 당시에도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와 관련성이 없으며 원한관계 등도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구속영장은 이날 중으로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5분께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 불을 지른 데 이어 이날 오전 3시23분께 4층 높이의 상가 건물에도 방화한 혐의를 받는다. 식당에서 발생한 화재는 불이 난 직후 발견돼 금세 진압됐고 인명피해가 없었으나 상가 화재에서 6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70대 여성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다 피의자 A씨를 포착해 추적한 끝에 검거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