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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머스크… 2024년 美 대선 출마?

못말리는 머스크… 2024년 美 대선 출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0년 12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악셀 슈프링어상 시상식에서 레드카페트를 밟으며 우스꽝스런 행동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트위터 인수 시도로 주목받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024년 미국 대선 출마 요구를 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주식시장 전문 매체 더스트리트는 소셜미디어에서 머스크의 대선 출마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 대주주인 머스크는 지난 13일 430억달러에 인수를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에 트위터 이사회는 인수 저지를 위해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한 방어수단으로 시도가 있을 경우 이사회 의결만으로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포이즌필'을 발동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함과 동시 트위터에서 퇴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대통령을 출마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이어서 미국 태생에게만 주어지는 대선 출마 자격에서 미달된다.

영화배우 출신으로 미 캘리포이나 주지사를 지낸 아널드 슈워제네거도 지난 2003년 공화당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떠올랐으나 오스트리아 태생으로 대선 출마 자격을 갖지 못했다.

미국 시카고 소재 로욜라대학교 비즈니스 스쿨의 제나 드렌텐 부교수는 머스크의 강점에 대해 전통적인 경영이나 마케팅을 타파하는 등 기존의 CEO들과 다른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팔로어 8200만명을 거느리고 있는 머스크와 달리 다른 CEO들은 머스크의 적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380만명,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CEO는 1260만명의 트위터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다.

드렌텐 부교수는 머스크를 반항아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실제로는 테슬라나 스페이스X 같은 기업의 브랜드에는 그의 인성이 전략적으로 깊게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버펄로대 영문학 부교수 데이비드 슈미드는 머스크의 인기를 영화 007 시리즈에 등장하는 제임스 본드의 악당에 비유했다.

마치 세계를 지배하려는 007의 악당처럼 트위터를 인수하려는 야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미드는 머스크가 대통령이 되는 것에 대해 “완벽해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끔찍하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