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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 발전폐열, 온실 난방온수로 활용...5천만원 절감"

농식품부, 청양에 공급 시설 구축

"가축분뇨 발전폐열, 온실 난방온수로 활용...5천만원 절감"
청양군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에서 버려지는 발전폐열을 활용해 시설원예 농가에 난방온수를 무상공급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발전폐열은 시설의 자체 난방용으로 일부 사용하고 대부분 폐기됐다. 하지만 최근 유류가격 급등에 따른 시설원예 농가의 생산비가 커지면서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발전폐열 활용이 논의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해 해당 지침을 개정하고 발전폐열 공급 가능성을 분석했다. 이후 청양군 시설에 발전폐열의 시설온실 공급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정부는 청양군, 한국농어촌공사, 축산환경관리원과 함께 에너지화 시설의 발전폐열을 시설온실에 제공할 수 있는 총 길이 290m의 온수 이송관로를 지중으로 설치하고 시설온실의 난방배관을 통해 작물 생육에 필요한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에 참여한 시설원예 농가는 그동안 생산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겨울철 난방비 부담으로 작물 생육에 필요한 최소 난방온도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발전폐열을 이용하면서 작물 생산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 작물 생육과 생산성이 향상되고 연간 5000만원에 달하는 난방비 절감으로 수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유가 급등 등 외부환경에 취약한 화석에너지 중심의 농산물 생산체계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 나갈 수 있는 의미있는 사례"라며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을 중심으로 농업 분야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