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출사표 염태영 민주당 예비후보
사람 중심 거버넌스 발전 도모
경기 남·북부를 2개 道로 분리
트램 통해 도심 교통난도 해소
염태영 캠프 제공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낸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18일 "이명박 정부 때 가장 잘 나가던 'MB맨'들이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가 되면 그림이 안 나온다"며 "감동이 있는 역전드라마를 쓰겠다"고 밝혔다.
염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현재 선거 구도를 "정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적어도 지방자치 행정을 이해하고 경기에 출마할 명분이 있는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뜻이다. '수원 토박이' 염 예비후보는 3선 수원시장(26~28대)을 지낸 자타공인 행정 전문가다.
그는 "광역 행정을 맡아 지방자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격자가 바로 저 염태영"이라며 '사람 중심의 거버넌스'로 경기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전임 이재명 상임고문의 실용 정책에 '염태영표 거버넌스'를 더해 부동산·주택·교통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출사표를 던졌는데.
▲정상이 아니다. 민주당 가치나 정체성과 관계 없이 하루 아침에 김 전 부총리를 영입해와서 꽃가마를 태워 가는 게 어처구니가 없다. 김 전 총리가 '트로이 목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
―어떤 점에서 '트로이 목마' 위험성이 있다는 건가.
▲김동연 전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에 계속 각을 세워왔던 사람이다. MB정부에서는 국정과제 비서관(2009~2010년)이었다. 당시 가장 큰 국정과제였던 4대강 사업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또 MB정부 대변인이 김은혜 전 의원이다. MB정부 때 가장 잘 나가던 두 사람이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가 된다고 하면 그림이 안 나온다. MB맨을 데려다 이번 지선 성패의 분수령이 되는 자리에 앉혀주겠다고 하면, 민주당 지도부가 정신 차린 것이라고 할 수가 있나.
―본인의 경쟁력은.
▲3선 수원시장하는 동안 평가가 더 좋아졌고 중앙정부와 교섭력을 갖고 일해왔다. 이제는 광역 행정에서 더 많은 권한과 책임성을 갖고 지방자치를 발전시킬 최적격자다. 이재명 상임고문이 이룬 민생정치의 성과를 이어갈 것이다. 또 이해 당사자들의 참여를 통한, 사람 중심 거버넌스를 통해 '염태영표'를 더할 것이다.
― 경기도 정책공약은 어떤 게 있나.
▲경기도를 자족 도시로 만들겠다. 경기도 내 거점도시끼리 연결하는 수평적 교통대책을 펼치겠다. 도시 안에서는 트램을 통해 교통 문제도 해소하고 탈탄소 중립 도시로 나아가겠다. 아울러 경기 남·북부를 2개의 도로 분리해 일부 지역에 수도권 정비법 규제를 풀어주겠다.
―향후 경선 전략은.
▲지금으로서는 조정식·안민석 의원과의 3자 후보 단일화가 쉽지 않다. 하지만 경선과 결선투표를 하면 민주당 성향 사람들이 제게 표를 결집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염태영을 알리기 시작하면,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감동이 있는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지면 얼마나 시너지 효과가 생기겠나. 저는 경기도 31개 시장 후보들과 다 알고, 도의원과 시의원을 다 아우를 수 있다. 그 힘이 저한테는 있기 때문에 도민과 국민들께 알려지면 된다고 본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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