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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한덕수,·박보균 후보자 일왕 생일파티 참석"..당사자들은 적극 반박

전용기 의원 "국무위원 후보자 지명 철회해라"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 "사실 왜곡"
한덕수 총리 후보자 "외교 행사"

[파이낸셜뉴스]

전용기 "한덕수,·박보균 후보자 일왕 생일파티 참석"..당사자들은 적극 반박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13년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주최한 일왕 생일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후보자는 "사실을 왜곡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오늘 19일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면 전 의원은 "일왕의 생일을 축하하려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을 국무위원 후보자로 추천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이냐"고 적었다.

그는 "2010년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시작으로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 김석기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 보수정당·정권 핵심 관계자들이 줄줄이 참석하며 매년 국민들로부터 막대한 비판을 받았던 바로 그 자리"라고 했다.

전 의원은 "그런 자리에 현재의 총리,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다녀갔다는 점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처구니 없는 소식"이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이 최소한의 자각을 갖고 있다면 더 이상 국민들을 무시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총리 후보자와 문체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 철회하라"고 했다.

한 총리 후보자는 2014년 한국무역협회 회장 자격으로 아키히토 일왕 생일 축하연에 1회 참석했다고 했다. 그는 "국내 여러 기업 대표들과 세계 각국의 주한 외교 사절들이 일본 정부 초청으로 참석한 외교 행사였다" 해명했다.

박 후보자도 전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맞받아쳤다.

박 후보자는 "당시 중앙일보 대기자였으며 아베 정권의 역사왜곡·역주행을 집중 취재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인들이 어떻게 일왕 생일을 다루는지를, 일본의 군국주의 흔적이 계속 작동하는지를 현장 확인하기 위해 갔다"며 "현장확인은 기자의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취재 자세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해당 취재 이후 2014년 1월 중앙일보에 '요시다 쇼인의 그림자 아베의 역사 도발에 어른거린다'라는 르포 기사를 냈다고 덧붙였다.

전용기 "한덕수,·박보균 후보자 일왕 생일파티 참석"..당사자들은 적극 반박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가 쓴 기사. /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