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민 김풍자 할머니. 사진제공=남양주시
【파이낸셜뉴스 남양주=강근주 기자】 남양주시수어통역센터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금곡동 역사체험관 REMEMBER 1910에서 김풍자 할머니가 생애 최초로 여는 그림 전시를 개최한다.
작가 김풍자 할머니는 고령인데도 3년간 집에서 매일 한 장씩 그림을 그려왔다. 김풍자 할머니는 “한쪽 귀가 전혀 안 들리고, 한쪽 눈이 안 보이지만 눈이 더 안 보이기 전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행복하고, 이런 이유로 수어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시 첫날인 4월20일은 장애인 복지증진을 높이고자 국가에서 제정한 장애인 날이다.
김풍자 할머니의 그림 전시는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게 기울이는 관심이 결코 특별함이 아니라 일상 속 평범함이란 인식이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풍자 할머니는 “그림은 잘 모르고 누구한테 배우지도 않았지만 집에서 자녀들이 사다 준 사절지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오늘이 제일 행복한 날이란 생각으로 매일 그림일기를 쓰고 있다”며 “먹고 사느라 바빴는데 이런 좋은 기회를 준 남양주시수어통역센터, 전시를 하도록 도와준 자녀들과 관계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정일 남양주시수어통역센터 부장은 “김풍자 할머니 활동이 장애인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자긍심도 고취하고, 코로나19 시국에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판단해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이번 전시가 누구에게나 따뜻한 위로가 되길 희망하며 전국 장애인 복지 종사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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