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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돈바스 대공세 개시" 젤렌스키

[파이낸셜뉴스]
"러, 돈바스 대공세 개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동남부 마리우폴의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기가 길거리에 나뒹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대공세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AP뉴시스

러시아군의 동부 돈바스 지역 대공세가 시작됐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동영상 성명을 통해 밝혔다.

CNN,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돈바스 전투를 시작했다"면서 "러시아군은 오랜 기간 이를 준비해왔고, 상당규모의 병력이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이 지역에서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돈바스) 지역으로 러시아가 아무리 많은 병력을 투입하건 우리는 계속 싸우고, 방어할 것"이라면서 "매일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것이 아닌 것은 그 어떤 것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우크라이나에 속한 것은 그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또 러시아가 대공세를 시작했지만 공격이 순탄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경제제재로 인해 미사일, 헬리콥터, 기타 군장비를 재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러시아 군의 미사일 공격이 둔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결국에는 기존 제재만으로도 미사일 재고를 확보하는데 극심한 어려움이 있음을 러시아가 깨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품 등을)수입하지 못하면 러시아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면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맹점들이 모두 메워지고 나면, 또 지금보다 더 강한 제재가 취해지면 러시아의 미사일 능력 회복은 실현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단정했다.

젤렌스키는 미사일 뿐만 아니라 다른 무기들도 마찬가지라면서 "야포, 항공기, 헬리콥터, 크루즈 미사일 등의 생산이 경제제재 속에서 러시아에 벅찬 임무가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