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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여행경보 개편, 韓 등 4단계 89개국 경보 하향

美 CDC 여행경보 개편, 韓 등 4단계 89개국 경보 하향
지난 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와 관련된 여행경보를 개편하면서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금지’ 목록에 올렸던 모든 국가의 경보를 하향했다. 그 결과 한국을 비롯한 89개국의 경보 수준이 4단계에서 3단계로 낮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DC는 18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CDC는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해외 지역의 여행경보를 1~4단계로 평가했으며 4단계에 해당하는 국가에는 여행을 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CDC는 지난 2월 한국에서 코로나19가 크게 번지자 한국의 여행 경보를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했다.

CDC는 18일 발표에서 여행경보 기준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특정 국가에서 확진자 숫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거나 숫자가 극단적으로 많은 경우, 새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한 경우, 코로나19 관련 위험이 고조된 경우에만 4단계 경보 목록에 해당 국가를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그동안 4단계 경보 목록에 올랐던 한국과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호주, 그리스, 터키, 홍콩,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러시아 등 89개국의 경보 등급이 하향됐으며 4단계 지정 국가는 0개로 줄었다.

다만 이번 조치 이후에도 해당 국가들을 거쳤던 여행객이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서 등 기존에 제출해야 했던 보건 서류를 계속 제출해야 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