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이 북한 당국 차원의 해킹그룹인 라자루스그룹(Lazarus Group)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결정했다. 최근 있었던 돈버는 게임(플레이투언, P2E) '엑시인피니티'의 6억달러(약 7400억원) 규모 해킹 배후로 라자루스그룹을 지목한 것이다. 미국 당국은 라자루스그룹이 6억달러 상당의 이더리움(ETH)과 USD코인(USDC)가 탈취했다고 보고 있다. CNBC는 18일(현지시간) 라자루스그룹이 미국 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보유하고 있는 자금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확인된 이더리움 지갑과 거래하는 것을 재무부가 금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라자루스그룹은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등 수년간 여러차례 사이버공격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그 동안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가상자산을 활용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었다. 실제 최근 미국의 가상자산 전문가 버질 그리피스는 북한이 가상자산을 활용해 제재를 회피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 받기도 했다. 최근 엑시인피니티에 사용되는 이더리움 사이드 체인인 로닌(Ronin)이 6억달러 규모 해킹을 당했는데, 미국 정부 당국은 이것이 라자루스그룹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 당국이 최근 있었던 돈버는 게임(플레이투언, P2E) '엑시인피니티'의 6억달러(약 7400억원) 규모 해킹 배후로 라자루스그룹을 지목하며 라자루스그룹이 보유한 가상자산 지갑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英가상자산거래소 엑스모, 러시아서 철수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가상자산 거래소 엑스모(Exmo)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정식으로 영업을 중단한 최초의 가상자산 거래소가 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18일(현지시간) 엑스모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현지에서 운영하는 사업체를 러시아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엑스코의 레세르히 즈다노프(Serhii Zhdanov) 최고경영자(CEO)는 "불행하게도 우리는 더 이상 고위험 시장에서 사업을 유지해 글로벌 확장 계획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엑스모의 사업 매각 대상에는 러시아 및 벨라루스 고객의 계좌와 현지 통화 연계 시스템 등이다. 인수를 결정한 회사가 카자흐스탄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엑스모는 이번에 카자흐스탄 사업체도 함께 매각했다. 엑스모는 러시아 출신 기업가인 이반 페투홉스키와 파벨 레르너가 지난 2013년 설립한 가상자산 거래소다. 러시아 사업 비중이 컸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매출에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즈다노프 CEO는 "이번 매각으로 거의 30%의 매출 감소가 있을 전망"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조치가 우리의 성장을 가속화시켜 3년 내 유니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낸스 같은 일부 글로벌 거래소들은 여전히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전체 국가가 아닌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만 제재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가상자산 거래소 엑스모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현지에서 운영하는 사업체를 현지 회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사진=뉴스1로이터
태국 에너지회사, 바이낸스에 투자
태국의 억만장자 사라스 라타나바디(Sarath Ratanavadi)가 소유한 에너지회사가 바이낸스에 투자했다. 더블록은 18일(현지시간) 태국의 걸프에너지가 자회사를 통해 바이낸스US 운영사인 BAM트레이딩서비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합작사는 설립 후 당국에 가상자산 사업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걸프에너지는 바이낸스 자체 가상자산인 BNB(BNB)에도 투자했다. 걸프에너지는 "이번 투자가 디지털 인프라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걸프에너지와 바이낸스 간 협력은 지난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바이낸스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재개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해 7월 태국 규제 당국은 바이낸스가 자국에서 불법적으로 가상자산 사업을 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 외에도 바이낸스는 일본, 영국, 케이맨제도, 캐나다 온타리오주 등에서 규제 검토 대상이 된 바 있다.
태국 억만장자가 보유한 에너지회사가 바이낸스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바이낸스는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사업 재건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로이터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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