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이 미국 법원에서 징역 4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미연방지방법원 판사 리처드 존스는 4월30일(현지시간) 선고공판에서 자오 창업자가 미 법규정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면서 "일부가 아닌 모든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자오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돈세탁 방지법을 위반했다며 유죄를 시인했다. 그는 당시 벌금 5000만달러를 내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도 물러나기로 합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자오는 판사에게 자신의 행동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범한 실수가 매우 위중했다는 것을 온전히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큰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법 집행 당국이 수년에 걸친 수사 끝에 바이낸스와 창업자 자오에게 철퇴가 내려졌다. 소셜미디어 X 팔로워 수가 890만명에 이르는 자오는 암호화폐 업계의 최고 거물이다. 그는 2017년 바이낸스를 설립해 이를 전 세계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업체로 끌어올렸다. 같은 시기 수사당국은 바이낸스에 칼 날을 겨눴다. 바이낸스는 미 법무부와 협상을 통해 돈세탁 유죄를 시인하고 43억달러를 벌금으로 내기로 했다. 아울러 외부 감사도 허용하기로 했다. 자오에게 이날 선고된 형량 4개월은 검찰의 구형에 크게 못 미치는 형량이다. 검찰은 구형 지침에서 제시한 18개월보다 2배 많은 36개월형을 법원에 요구했다. 자오가 효과적인 돈세탁 방지 제도를 만들지 않아 해커, 마약 딜러, 제재 위반자들이 바이낸스를 통해 수억달러를 교환했고, 바이낸스는 돈을 벌었다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1 04:51:11'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는 가상자산 솔라나(SOL)가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 4위권에 올랐다. 지난 1월 시총 5위권에 진입한 솔라나는 바이낸스코인(BNB)을 제치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를 맹추격하고 있다. 18일 두나무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11~17일)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2.34% 상승한 1만6289.55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도 상승세다. 업비트 원화마켓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업비트알트코인마켓인덱스(UBAI)는 전주 대비 2.03% 오른 9621.70으로 마감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솔라나가 UBAI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솔라나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9.5% 오른 2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40% 넘게 급등했다. 한국 프리미엄이 6%에 달할 만큼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솔라나는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생태계를 대표하는 가상자산이다. 디파이는 중앙기관의 개입 없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이뤄지는 가상자산 기반 금융 서비스를 의미한다. 하지만 이번 급등은 '밈코인(Meme Coin·인터넷 유행 코인) 열풍'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솔라나 기반 밈코인 'BOME(Book of Meme)'이 새로 나오면서 솔라나의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상장한 BOME는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일주일 동안 가격이 1670% 폭등했다. 주간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레이다. 일주일 사이 133.73% 올랐다. 테마별로 보면 솔라나 종목이 포함된 '디파이 인덱스'가 UBMI 대비 39.03% 증가하면서 테마 인덱스 가운데 시장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가져갔다. 업비트 공포·탐욕지수는 주간 평균 약 74를 기록, '탐욕' 상태를 보였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에 가장 탐욕적인 투자가 이뤄진 가상자산은 제로엑스, 니어프로토콜, 아이큐다. 특히 공포·탐욕지수가 79.29에 달한 제로엑스의 일주일 새 거래가격 변화율이 69.79%에 이른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3-18 19:22:41[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는 가상자산 솔라나(SOL)가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 4위권에 올랐다. 지난 1월 시총 5위권에 진입한 솔라나는 바이낸스코인(BNB)을 제치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를 맹추격하고 있다. 18일 두나무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11~17일)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2.34% 상승한 1만6289.55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도 상승세다. 업비트 원화마켓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업비트알트코인마켓인덱스(UBAI)는 전주 대비 2.03% 오른 9621.70으로 마감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솔라나가 UBAI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솔라나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9.5% 오른 2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40% 넘게 급등했다. 한국 프리미엄이 6%에 달할 만큼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솔라나는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생태계를 대표하는 가상자산이다. 디파이는 중앙기관의 개입 없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이뤄지는 가상자산 기반 금융 서비스를 의미한다. 하지만 이번 급등은 ‘밈코인(Meme Coin·인터넷 유행 코인) 열풍’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솔라나 기반 밈코인 ‘BOME(Book of Meme)’이 새로 나오면서 솔라나의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상장한 BOME는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일주일 동안 가격이 1670% 폭등했다. 주간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레이다. 일주일 사이 133.73% 올랐다. 테마별로 보면 솔라나 종목이 포함된 ‘디파이 인덱스’가 UBMI 대비 39.03% 증가하면서 테마 인덱스 가운데 시장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가져갔다. 업비트 공포·탐욕지수는 주간 평균 약 74를 기록, ‘탐욕’ 상태를 보였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에 가장 탐욕적인 투자가 이뤄진 가상자산은 제로엑스, 니어프로토콜, 아이큐다. 특히 공포·탐욕지수가 79.29에 달한 제로엑스의 일주일 새 거래가격 변화율이 69.79%에 이른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3-18 16:25:33[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에 의해 국내 진출에 제동이 걸린 바이낸스가 해외에서도 소송전을 겪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마스' 인질 피해자, 바이낸스에 소송 제기 2일 외신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때 잡혔던 인질 피해자가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하마스 공격 당시 딸과 함께 인질로 끌려갔다가 풀려났고 이 과정에서 친척 2명이 피살된 원고 주디스 라난은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바이낸스를 비롯해 이란·시리아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소송은 하마스 공격과 관련한 최초의 민사소송으로 평가되며, 향후 유사한 소송이 줄을 이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 무장대원들을 침투시켜 1200여명을 살해하고 240여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가면서 전쟁을 촉발한 바 있다. 원고는 바이낸스가 자사 플랫폼에서 바이낸스의 자금 거래를 허용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당국의 범죄조사에서 하마스가 미국 은행법 관련 규정을 우회할 수 있도록 제재 및 자금세탁방지법 등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는 형사벌금과 자산 몰수 등으로 43억달러(5조6889억원)을 내야한다는 판결을 받은 상태다. 미국 정부는 하마스의 알카삼 여단이 자금 마련을 위해 비트코인 거래를 이용했다고 보고 있다. 원고 측 변호인은 피해자들이 미국법에 따라 상당한 피해를 보상받을 권리가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테러를 지원했다면 누구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원고는 또 이란이 하마스 테러의 주요한 후원자이며, 시리아는 하마스 테러리즘의 요람 가운데 하나라며 피고로 적시했다. 미국의 인질 피해자와 가족 67명은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에 “하마스의 공격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며 이란 정부를 상대로 10억달러(약 1조3350억원)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테러 단체나 그 배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소송은 판결까지 최대 수년이 걸리는 데다가 배상 결정이 나더라도 이를 실제로 집행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 영국 재진출도 '갑론을박' 한편 영국으로의 재진출을 꾀하고 있는 바이낸스가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가상자산거래소가 영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영국 금융감독청(FCA)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바이낸스는 3개의 회사에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FCA 승인자로부터 신뢰성 검증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바이낸스의 영국 파트너사였던 리빌딩소사이어티닷컴(REBS)가 영국 FCA로부터 제재를 받으면서 현지 파트너를 잃게 됐다. 또한 FCA는 바이낸스와 파트너십을 고려 중인 새로운 기업들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기업들이 바이낸스와의 거래에서 멀어지도록 영향을 끼쳤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국의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대주주 변경 승인을 해주지 않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다만 외신에서는 바이낸스가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영국에서 섹션 21 승인자들로부터 거부당했다고 말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며 "우리는 잠재적인 승인자들과 생산적인 대화를 계속하고 있으며 곧 긍정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2-02 15:49:50[파이낸셜뉴스] 지난주 가상자산 시장은 '바이낸스 사태'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이내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로 출렁한 코인시장 27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원화마켓에 상장된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산출한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는 지난주(11월20일~11월26일) 8106.59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1.0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0.22% 상승하고, 나스닥은 0.24% 하락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가상자산 시장과 코스피·나스닥시장 모두 횡보했다"라고 평가했다. 쟁글은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인정하고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규제 당국과 합의에 이르며 약세를 보였으나, 오히려 업계의 사법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낙관론이 부상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라고 전했다. 지난주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바이낸스의 미국 철수'였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인정하고 미국 규제 당국과 합의했다. 바이낸스는 43억달러(약 5조 5500억 원) 규모의 벌금을 지불하고 미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다.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 창펑 자오(CZ)도 물러났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만6000달러를 하회하기도 했고, 바이낸스코인(BNB)은 11.3% 급락하기도 했다. 쟁글 리서치팀은 "지난해 파산한 FTX에 이어 가상자산 업계 대표 주자들이 연이어 문제를 겪으면서 시장 전반의 투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동안 가격 상승을 보인 시장에 차익 실현의 빌미로 작용한 탓도 존재한다"라고 전했다. ■리스크 해소?..."위험 남아있어" 일각에서는 이번 바이낸스 사태를 FTX와 비교하며 '바이낸스의 파산'을 전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FTX 소송과 바이낸스 소송은 매우 다르다"라고 선을 긋는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SBF)는 주로 ‘사기' 혐의로 고소됐고, 고객 자금을 무단 사용하는 ‘횡령’이 FTX 파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라며 "반면 바이낸스는 대규모 고객자금 횡령, 이를 남용한 레버리지 트레이딩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FTX 파산 이후 바이낸스는 고객 잔고를 공개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이번 사태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쟁글은 "지금까지 시장에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됐다"라며 "시장은 최악의 경우 바이낸스 붕괴 가능성까지 고려했지만, 벌금과 CEO 사임 수준에서 사태가 마무리됐고 이번 합의로 바이낸스는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향후 바이낸스의 가장 큰 난관은 시장 점유율 회복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까지 60%에 달했던 바이낸스의 현물 시장 점유율은 기소된 이후 계속 하락해 현재 37% 수준이 됐다. 정석문 센터장은 "불법 자금 운영자들이 바이낸스를 떠나면서 점유율 회복은 어려워질 것"이라며 "새로운 경영진이 이전과 같이 공격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규제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있다. 바이낸스와 미국 규제당국과의 합의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낸스의 시세 조작 혐의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1-27 16:06:44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 고객들이 하루 사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빼냈다. 자오창펑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1일(이하 현지시간) 돈세탁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CEO에서 물러나고, 바이낸스가 43억달러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데 따른 후폭풍이다. CNBC는 22일 바이낸스에서 단 24시간 동안 고객들이 10억달러 이상을 인출했다면서 여기에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인출은 포함되지도 않았다고 보도했다. 고객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한 암호화폐까지 더하면 고객 이탈이 이보다 더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정보 제공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유동성은 단 하루 사이 25% 급감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와 자오를 13가지 증권규정 위반 혐의로 고발했을 때에도 비슷한 정도의 자금 유출이 있었다. 바이낸스가 발행한 암호화폐 BNB는 지난 24시간 동안 8% 넘게 가치가 폭락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난센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BNB 약 28억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 3월 수수료 무료 암호화폐 거래 정책을 서서히 없애기로 한 뒤 고객들의 이탈이 본격화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하루 수십억달러가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지위는 유지하고 있다. 난센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여전히 650억달러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갑작스러운 이탈에도 충분히 버틸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송경재 기자
2023-11-23 18:11:44[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 고객들이 하루 사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빼냈다. 자오창펑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1일(이하 현지시간) 돈세탁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CEO에서 물러나고, 바이낸스가 43억달러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데 따른 후폭풍이다. CNBC는 22일 바이낸스에서 단 24시간 동안 고객들이 10억달러 이상을 인출했다면서 여기에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인출은 포함되지도 않았다고 보도했다. 고객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한 암호화폐까지 더하면 고객 이탈이 이보다 더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정보 제공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유동성은 단 하루 사이 25% 급감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와 자오를 13가지 증권규정 위반 혐의로 고발했을 때에도 비슷한 정도의 자금 유출이 있었다. 바이낸스가 발행한 암호화폐 BNB는 지난 24시간 동안 8% 넘게 가치가 폭락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난센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BNB 약 28억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 3월 수수료 무료 암호화폐 거래 정책을 서서히 없애기로 한 뒤 고객들의 이탈이 본격화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하루 수십억달러가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지위는 유지하고 있다. 난센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여전히 650억달러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갑작스러운 이탈에도 충분히 버틸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23 03:42:58[파이낸셜뉴스] 5000만원에 육박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자금세탁·제재 위반으로 미국 금융당국의 철퇴를 맞았기 때문이다. 올해 연고점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바이낸스 벌금만 5조...CZ도 물러난다 미국 재무부와 법무부는 21일(현지시간) 바이낸스가 43억달러(약 5조5000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바이낸스는 사실상 미국에서 철수하게 된다. 미국 법무부는 "바이낸스 거래소의 운영사 바이낸스 홀딩스는 유죄를 인정하고 은행비밀보호법(BSA), 무면허 자금 송신, 국제비상경제 권한법(IEEPA) 등의 위반에 대한 법무부의 조사를 해결하기 위해 40억 달러 이상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바이낸스가 하마스 등 무장 조직의 거래를 막지 않고, 북한·이란 등 제재 대상에 있는 사용자와 거래를 중개했다는 게 미 금융당국 설명이다. 그동안 국내 금융당국이 가장 우려하던 바이낸스의 범죄 사실이 확정된 것이다. 매릭 갈랜드 미 법무부 장관은 "바이낸스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성장하게된 일부는 그들이 저지른 범죄로 인한 것"이라며 "바이낸스가 지불하게 될 벌금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기업 벌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바이낸스의 새로운 CEO로는 한국을 포함 지역 아시아시장 전반을 총괄하던 리차드 텡 지역 총괄이 맡기로 했다. 리처드 텡 신임 CEO는 전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의 금융 서비스 규제 당국 CEO, 싱가포르 거래소(SGX)의 최고 규제 책임자, 싱가포르 통화청의 기업 금융 담당 이사로 재직했다. 바이낸스와 함께 글로벌 양대 거래소로 꼽히는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우리는 법을 잘 지켰다. 앞으로도 법을 준수하면서 미국에 계속 머물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BTC 김치 프리미엄, 150만원 넘겨 '바이낸스 쇼크'로 22일 비트코인 시장도 휘청했다. 글로벌 코인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25% 하락한 4738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께 4634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바이낸스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바이낸스코인(BNB)의 가격은 전일 대비 9.50% 하락한 30만3374원을 가리키고 있다. 다만 국내 거래소에서는 '바이낸스 쇼크'가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 시간 4909만원에, 빗썸에서는 490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마켓캡과 국내 거래소 간 비트코인 가격차가 150만원 이상 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께 4800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다가 이내 회복했다. 업비트의 시장 지수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는 7885.79포인트로 전날보다 1.90% 상승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의 지수인 UBAI도 2.86% 상승했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이날 오전 전날에 비해 7포인트 하락한 5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중립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1-22 17:14:25[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이 회사가 계속 영업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돈세탁 혐의 유죄를 인정하기로 했다. 조만간 CEO 자리에서도 물러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자오 CEO가 이날 오후 워싱턴주 시애틀 연방법원에 출두해 유죄를 시인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CEO의 돈세탁 혐의 유죄 인정과 별도로 바이낸스 법인도 유죄를 시인할 예정이다. 총 43억달러(약 5조5500억원) 벌금도 내기로 합의할 전망이다. 자오와 법인의 유죄 인정으로 미 규제당국이 제기한 민사소송은 모두 마무리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자오는 2017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암호화폐 시장 허브를 만들었지만 돈세탁 등의 혐의로 미 당국의 수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세계 3위 암호화폐거래소 FTX가 붕괴한 뒤에도 일시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다. 그러나 미국의 집요한 수사는 바이낸스를 위기로 내몰았다. 시장점유율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경영진은 잇달아 바이낸스에서 탈출했다. 올들어서는 대규모 감원도 추진했다. 자오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이번에 자오가 유죄를 인정하면 그의 대주주 지분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렇지만 회사 경영에는 참여할 수 없다. 또 형사 소송과는 별개여서 뒤에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앞서 세이셸제도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 경영진들도 같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아서 헤이스 당시 CEO가 돈세탁 혐의 유죄를 인정했고, 뒤에 2년 보호관찰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교도소에 6~12개월 들어가는 대신 보호관찰로 대신했다. 자오 역시 징역형의 유죄가 선고되겠지만 수사에 협조한 터라 보호관찰형을 받을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22 02:55:0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이상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불과 석 달 동안 대규모 감원 속에 고위 경영진 1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비용절감을 추진 중인 바이낸스는 미국 당국의 압박 속에 시장 점유율도 급격히 위축됐다. 지난해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 이후 다음 타자가 바이낸스가 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미 규제당국들이 압박하는 가운데 바이낸스 제국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3개월 동안 고위 경영진 10여명이 사표를 냈고, 회사는 암호화폐 거래 둔화 속에 올들어 대대적인 비용절감과 함께 직원 1500여명을 내보냈다.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데이터제공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올초 약 70% 수준이던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이 지금은 50% 수준으로 위축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바이낸스가 붕괴하면 다른 거래소들이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전망하고는 있지만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가격 폭락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스타트업 투자 펀드인 이노베이팅캐피털 파트너 앤터니 조지아데스는 "바이낸스가 사라질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단순히 계량화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조지아데스는 바이낸스가 막대한 혁신과 성장을 책임지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기관투자가들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한 기관투자가 중개인은 바이낸스 붕괴를 대비해 바이낸스에 묶여 있는 자산을 신속히 인출하는 '소방훈련'도 실시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내부 단속과 함께 결의를 다지고 있다.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여성 경영자 이허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난관을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모든 전투는 생사가 걸린 문제"라면서 "우리를 패배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CMO는 "우리는 그동안 수없이 이겨왔고, 이번에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바이낸스는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투자를 비롯해 제3자 암호화폐 프로젝트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공동창업자 장펑자오의 860만 X팔로워들은 암호화폐의 얼굴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바이낸스는 미 규제당국의 레이더망에 걸려 여러 조사를 받고 있다. 법무부는 바이낸스의 범죄혐의에 대해 수년째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바이낸스와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자오의 범죄혐의를 수사중이다. 수십억달러 벌금도 물릴 가능성이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바이낸스를 조사 중이다. 바이낸스와 자오가 불법적으로 미국에서 활동했고, 고객 자금을 유용했다고 SEC는 판단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본사가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2017년 중국에서 출범했다. 직원들은 전세계 곳곳에 산재해 있다. 바이낸스의 글로벌 웹사이트는 전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접속 가능하지만 금지하는 나라들이 늘면서 점점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9-27 03:4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