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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간 코로나19 위험도 ...비수도권도 매우높음→높음

7주 만에 전국 모두 '높음'단계...최고단계에서 1등급 하향조정
감염재생산지수 3주 연속 1 미만으로 유행 감소세
다만 60세 이상 고령층 감염 취약해

지난주 주간 코로나19 위험도 ...비수도권도 매우높음→높음
18일 연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질병관리청이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감소세로 평가했다. 지난주 코로나19 위험도는 비수도권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높음'으로 1등급 하향 조정됐다. 7주 만에 최고 등급에서 벗어난 셈이다.

19일 오전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4월 2째주(지난주, 4월10~16일) 주간위험도는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높음'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매주 코로나19 위험도를 5등급으로 나눠 평가한다. 이날 발표된 '높음'단계는 최고 등급인 '매우 높음'보다 1단계 낮은 등급이다.

비수도권 지역의 주간 코로나19 위험도는 직전주(4월3~9일)까지 6주 연속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 이는 수도권 지역이 '높음'으로 하향 조정된 것과 대조적인데,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등 고위험군 환자 관리가 미흡했다는 것이 질병청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이 단장은 이날 비수도권 지역의 등급하향에 대해 "확진자와 위중증환자, 사망자 수가 모두 감소세"라고 설명했다. 단 "여전히 위중증 및 사망자 수가 여전히 많다"고 부연했다.

이날 질병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동안 104만369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는 일평균 4만909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직전주(4월3~9일) 대비 31.8% 줄어든 규모를 보였다.

 감염병의 확산정도를 수치화한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Rt)는 지난주 0.78로 나타나며 3주 연속으로 1 미만을 유지했다. 즉 국내 코로나19 유행세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전반적으로 유행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중증 위험도가 높은 60세 이상 연령층(고령층)의 감염 상황은 안정적이지 못했다.

지난주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고령층은 21만9571명이다. 발생규모는 직전주보다 감소했지만, 전체 확진자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1.0%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 4주간의 추이는 3월 4째주 18.4% →3월5째주 19.2%→직전주 20.1%→지난주 21.0%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주 동안 새롭게 위중증환자로 분류된 확진자는 840명으로 직전주(856명) 대비 1.9%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확진자는 1797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대비 16.9% 줄어든 규모를 보인 셈이다.

지난주 동안 발생한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고령층과 미접종, 기저질환가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주간 사망자의 95.2%(1711명)가 고령층에서 발생했는데, 이중 80대가 61.6%(1108명), 70대가 21.7%(391명), 60대가 11.8%(212명)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는 "전반적인 지표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의 중증과 사망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시행 및 취약계층 집중관리의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관해 이 단장은 "정부는 고위험군, 위중증, 사망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의료대응을 집중하고 영유아 ·어린이 확진자 및 위중증 억제를 위한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 출 ·입국 증가가 예상돼 신종변이 유입 위험성이 우려되고 있는 바, 새로운 변이의 특성을 분석하고 해외 동향 및 국내 유입 발생 여부 등을 면밀하게 감시 중"이라고 부연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