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수도권 다음 최대격전지
2018년 민주당이 4곳 모두 승리
尹 대선승리 효과 작용할지 주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이번 20대 대선 승리요인은 무엇보다 충청권의 과반 득표와 서울에서 선전이 꼽힌다.
윤 당선인은 충청권에서 이 후보와 14만표 차이로 희비가 갈렸다. 세종에서 이 후보에게 7.7% 차이로 1위를 내줬을 뿐 충남과 충북에서 각각 51.08%, 50.67%로 과반 승리했다. 대전도 49.55%(이재명 후보 46.44%)를 얻어 충청권 전체 성적표는 174만7755표를 득표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3.9 대선 석달만에 치러지는 6.1 지방선거 승패도 수도권을 제외하면 충청권이 승패를 가를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 충남, 세종은 민주당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이 재도전을 예고 중이다. 충북은 민주당 소속 이시종 지사의 3연임 초과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여야가 일찌감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4년 전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충청권 '4대0' 압승을 거뒀다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대선 승리 효과로 지각변동이 일어날 지, 견제론이 작용할지가 최대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대전·충남·충북·세종 4개 광역단체장 선거는 여야 모두 경선에 돌입한 상태다.
충남은 양승조 현 충남지사가 전날 재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여야 격돌의 서막이 올랐다. 민주당에선 황명선 전 논산시장과 양 지사가 경선을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김태흠 의원, 김동완·박찬우 전 국회의원간 3파전 경선이 볼거리다.
지역 정가에선 양 지사와 김태흠 의원간 자존심을 건 맞대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양 지사가 62.55%의 득표율로 이인제 자유한국당 후보(35.10%)에게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허태정 현 시장이 현역 시장 재선 도전 징크스를 깨는 주인공이 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시장이 한명도 없었다. 허 시장은 장종태 전 서구청장과 경선을 앞뒀다. 국민의힘에선 이장우·정용기 전 의원과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이 경선 3자 대결을 벌이고 있다. 4년 전인 2018년 지방선거에선 허 시장이 56.41% 득표율로 박성효 전 시장(32.16%)에 승리했다.
충북지사는 민주당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단수 공천이 확정된 가운데 비대위에서 경선 요구가 나오는 점이 남은 변수가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제세·김영환 전 의원,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간 3파전 경선 구도가 형성됐다.
4년전 선거에선 이시종 지사가 61.15% 득표율로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29.66%)를 꺾고 승리했다.
세종시장 선거는 이춘희 현 시장이 3선에 도전한 가운데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배선호 현 세종시당 부위원장과 경선 3파전이 에상된다. 국민의힘에선 성선제 전 한남대 교수,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경선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8년 선거에선 이춘희 시장(71.30%)이 송아영 한국당 후보(18.06%)를 상대로 압승을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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