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와 죽마고우 정진석 부의장 초청 만찬…두 시간 반 대화
尹 측 "만찬 회동은 정진석 주선으로 열린 것…외교적 의미 없어"
[파이낸셜뉴스]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서울 도곡동 정진석 국회 부의장 자택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정 부의장, 윤 당선인, 성 김 대표,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사진=윤석열 당선인 측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당선인 측 관계자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날인 19일 정진석 국회부의장의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배석하고 김 대표와 만찬을 함께 했다.
이날 회동은 정진석 부의장의 초청으로 마련돼 만찬을 함께하며 윤 당선인과 김 대표는 두 시간 반여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의장과 김 대표는 유년 시절 성북동에서 함께 자란 죽마고우 사이로 깊은 교분을 이어왔다고 알려졌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윤 당선인과 성김 대표의 만찬회동은 정 부회장의 사적인 주선으로 이뤄진 단순한 만남의 자리"라며 "외교적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만찬에서 자연스레 한미동맹 강화 및 북핵 문제 등 대북 정책 협력 방안과 다음 달 21일 전후 개최가 유력시되는 한미정상회담 관련 논의도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방한해 현 정부 당국자와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김성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간사 등 새 정부 인사들을 만나 북핵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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