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서구 남부민1동 경사형 및 수직형 엘리베이터의 모습. 부산 서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서구는 산복도로 고지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남부민1동 수직형 엘리베이터 2기와 동대신2동 모노레일 설치를 마치고, 시범운행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남부민1동 엘리베이터 2기는 동천주택 일원에 위치하며 총 사업비는 67억여 원이 투입됐다. 이곳은 급격한 경사지에 259개의 좁고 가파른 계단으로 인해 보행이 어려웠다. 특히 주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고령자들은 낙상사고에 노출됐으며, 인근 남부민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등하교를 하는 동안 안전사고 위험이 컸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15~20분씩 걸려 오르내리던 경사지 계단길을 불과 3~5분 만에 가뿐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엘리베이터는 21일 일시 개통을 하며, 운행 시간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다. 일시운 행을 통해 점검을 마치면 5월 1일부터 전면 개통된다.
▲ 동대신2동 소망계단 모노레일 설치 모습. 부산 서구 제공
동대신2동 소망계단 모노레일은 닥밭골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17억 원을 투입해 동대신동2가 87-28번지 일원에 조성됐다. 계단 중앙에 설치한 ‘ㄱ’자형 지주에 캐빈(2인승 2대)을 케이블카처럼 매달아 운행하는 국내 최초의 91m 현수식 모노레일이다. 운행 구간은 망양로에서 중앙공원로까지다.
이곳 주민들 역시 그동안 192칸이나 되는 가파른 계단을 힘겹게 오르내리며 불편과 고통을 겪었다.
구는 이번 모노레일 개통에 이어 2019년 설치된 북산리공영주차장 수직이동 엘리베이터와도 연계돼 망양로 아래 저지대 대로변에서 산꼭대기 중앙공원로까지 단숨에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대신2동 소망계단 모노레일은 5월 중 시범운행에 들어가 7월부터 정식 운행될 예정이다.
현재 서구의 수직이동 보행편의시설은 3기가 있다. 남부빈1동 엘리베이터와 동대신2동 모노레일이 정식 운행을 하고, 2024년 남부민1·2동 샛디산복마을 수직이동 엘리베이터 2기까지 완공하면 산복도로 일원의 보행환경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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